< 이 기사는 BizⓝCEO 기획특별판 입니다 >

출범 3년째를 맞고 있는 MBK파트너스가 동북아시아 최고의 바이아웃(buyoutㆍ경영권 인수식 투자) 전문 사모투자펀드로 성장하고 있다.

한국과 일본,그리고 중국에 투자팀을 운영하는 MBK파트너스는 현재 한국,일본,중국,대만 등 동북아 지역에서 25억달러 규모의 바이아웃 펀드를 운영하고 있다.

바이아웃 펀드는 펜더멘털이 우수한 기업을 인수해 경영진과의 긴밀한 협력 하에 가치를 높인 뒤 되팔아 고수익을 달성하는 투자방식을 말한다.

지난 3년간 MBK파트너스는 동북아시아에서 가장 활발한 투자활동을 전개해 왔다. 세계적인 사모투자펀드 컨설팅 회사인 영국 Preqin社의 조사보고서에 따르면,이 기간 MBK 파트너스의 거래규모가 총 49억달러로 동북아에서 최대를 기록했다. 현재까지 인수한 회사는 한국 3개,중국 2개,일본 1개,대만 1개 등 총 7개사다.

이 중 한미캐피탈 프로젝트는 국내에서 가장 성공적인 바이아웃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MBK파트너스는 한국씨티은행으로부터 한미캐피탈을 인수해 기업 가치를 제고한 후 우리금융지주에 매각하고 투자원금 대비 무려 4.5배의 수익률을 거뒀다. 이 밖에 HK상호저축은행과 아시아 바이아웃 사상 거래규모가 두 번째로 컸던 C&M(수도권 최대 유선방송사업ㆍ총 거래규모 약 2조4000억원) 프로젝트도 이 회사의 성공적인 바이아웃 사례로 꼽히고 있다.

MBK파트너스가 단 기간에 성공을 거둘 수 있었던 비결은 구성원들의 경험과 기량,그리고 투자전략을 투자자들이 높이 평가했기 때문이다.

MBK파트너스는 2005년 3월 세계적인 투자회사 칼라일 그룹의 아시아 총책 김병주 회장을 비롯 윤종하 대표를 포함한 6명의 칼라일 아시아의 중역들이 독립해 설립됐다.

한국 대표를 맡고 있는 윤 대표는 "철저한 실사 및 현지화 전략과 기업가치 제고를 원칙으로 삼은 것이 적중했다"고 성공비결을 밝혔다. 그는 "최소 3년에서 5년 동안 장기간 투자해 회사의 내재가치를 충분히 높인 다음 비싸게 되파는 것이 원칙"이라며 "동북아시아에서 바이아웃 펀드의 가장 성공적인 비즈니스 롤 모델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칼라일 시절인 2000년 김병주 회장과 함께 한미은행(現 한국씨티은행) 인수,매각을 주도한 윤 대표는 아시아에서 가장 성공적인 바이아웃 사례를 이끌어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신재섭 기자 sh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