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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팟(iPodㆍMP3 플레이어)을 차 오디오시스템에 연결해서 들으면 참 편할 텐데,오디오 시스템을 교체하지 않고 연동 기능을 구현해 볼 수 있을까?'

신지모루의 정찬호 대표가 지난해 친구와 여행길에 나섰다가 문득 생각해낸 아이디어다. 이는 곧 걸출한 사업 아이템으로 발전했고,올 2월 신지모루 설립의 배경이 됐다.

정 대표는 아이디어의 시장성을 확인하고 사업 계획을 세운 뒤 창업보육센터에 입주해 상품 기획,디자인,시제품 개발 등의 과정을 진행해 나갔다. 벤처기업이 조력을 구할 수 있는 다양한 인프라 및 육성 제도와 창업센터의 도움은 정 대표의 비전에 날개를 달았다. 이렇게 해서 탄생한 제품이 아이팟 통합 카팩 '아이덱(iDECK)'이다.

아이덱은 차량 카세트데크의 기능과 구조에 아이팟을 탈ㆍ장착할 수 있는 거치대를 결합한 제품이다. 가장 대중적인 FM 트랜스미터 방식과 비교해 무선 노이즈가 없고 음질이 안정적이며 아이팟에 맞게 음향을 밸런싱해 소비자의 청취 만족도를 높여준다.

흔들림 없는 거치 기능으로 사용자가 곡 정보를 확인하거나 조작하기도 쉽다. 애플사의 깔끔한 디자인 감각을 그대로 반영한 외형도 강점. 정 대표는 "차량의 오디오 시스템을 교체하지 않고 아이팟을 즐기려는 보통 사용자가 타깃"이라며 "내년까지 아이팟 차량용 액세서리 시장에서 아이덱을 하나의 독립 카테고리 제품으로 포지셔닝하겠다"고 말했다.

신지모루는 아이덱의 4·4분기 시장 출시를 목표로 현재 양산을 준비 중이며,수출을 위한 마케팅도 진행하고 있다.

정 대표는 "음악,텍스트 등의 정보와 사람에 대한 이해를 높여 가는 것이 목표"라며 "신지모루는 이 둘 사이의 가능성을 실현하는 데 가장 성공적인 기업이 될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최규술 기자 kyusu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