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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교육 시장에 3세대가 몰려오고 있다. 생계형이 위주가 됐던 1960~70년대 1세대,80~90년대 공교육의 틈새에서 반사이익을 챙겨온 2세대 사교육업자들이 수면 아래로 가라앉고,사교육의 현장에서 단련된 3세대 사교육 전문가들이 '주류'로 화려하게 부상하고 있는 것이다. 사교육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과 경영 노하우로 무장한 이들은 사교육을 새로운 성장산업으로 인식하고 대규모 투자를 유치하며 해외시장 개척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들에 의해 규모가 커지면서 학원들도 급속히 기업 형태로 재편되고 있다. '동네학원' 수준의 주먹구구식 회계와 인사관리 대신 전문가의 컨설팅을 받거나 외부 경영진을 끌어들이는 경우도 늘어나고 있다. 교육서비스 또한 세계시장에 내놓을 수 있는 다양한 콘텐츠를 속속 개발하면서 볼륨에 맞는 내적 경쟁력도 강화하고 있다. 이처럼 학원의 기업화와 글로벌화를 주도하고 있는 곳이 바로 ㈜타임교육홀딩스(대표 최원우 www.timeholdings.co.kr)다.

㈜타임교육홀딩스는 지난해 9월 청산,하이스트,학림,푸른,길잡이,뉴스터디 등 서울,경기 지역 6개 유명 학원이 연합해 출범한 곳으로 매출액 기준 국내 1위를 자랑한다. 2500여명의 강사와 연간 50만명에 이르는 수강생을 보유한 초대형 학원이 탄생한 것이다.

이 '학원기업'은 지난해 국내 사모펀드인 티스톤으로부터 600억원을 투자 받았으며,글로벌 시장 진출을 목표로 종합교육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 지난 1년간 착실한 준비를 해왔다.

학원의 틀을 벗고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하는 회사가 되기 위해 수십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모든 학원업무의 표준화와 전산화를 이뤘고,투명성과 효율성을 크게 높였다. 또한 토플교재 전문출판사인 링구아포럼과 창의사고력 수학교재 전문출판사인 매스티안을 인수하고 올해 7월에는 부산ㆍ울산ㆍ경남지역의 8개 대형학원이 연합한 법인 '타임교육네트웍스'를 출범시키는 등 전국적으로 거점을 확대하고 있다.

㈜타임교육홀딩스는 덩치만 키우는 게 아니라 교육서비스와 콘텐츠 개발 면에서도 국내 최고를 넘어 세계시장을 겨냥하고 있다. 이 회사의 교육서비스는 크게 오프라인 학원사업, 온라인 e-러닝사업,출판사업 등으로 나뉜다.

학원사업은 오프라인 강의와 온라인 예습복습 시스템,그리고 교재 교구로 결합된 토털교육 서비스를 제공하는 블렌디드 러닝 프로그램으로 운영된다. 중등부문은 '하이스트',고등부문은 '타임에듀'가 대표 브랜드다. 특히 서울지역의 대표적인 특목고 준비 중등학원 브랜드인 '하이스트'는 서울지역 외에 부산과 일산에서 새롭게 개원했다. 지난 6월24일 부산 벡스코에서 진행된 설명회에 2500명의 학부모들이 참석할 정도로 시장의 반응이 뜨거웠다. 특목입시에서 영어교육 강화를 위해 기준 어학원과 레전드 아카데미가 하이스트에 합류한 것도 하이스트 학원사업의 중요한 견인차가 됐다는 자체 평가다.

타임교육의 온라인 사업은 실용적 상품 위주로 구성된 점이 특징이다. 초중등 학생들에게는 '타임매니아'라는 영어듣기 학습프로그램이 제공되고 있다. 타임매니아는 인터넷으로 제공되는 온라인 어학학습기를 통해 학원수업과 온라인수업을 병행해 학습 효과를 높이는 온라인 학습서비스다. 중, 고등학교 교과 내신에 필요한 듣기훈련,특목고 준비 학생들의 실전 듣기연습,그리고 대입 수능의 영어듣기 연습에 적합한 훈련이 이 학습시스템 속에 갖추어져 있다. 또한 이 회사는 iBT TOEFL 온라인 모의고사 서비스도 실시하고 있다. 직접 실전 연습을 원하면 Full version,학습과정으로 연습을 원하면 Short version으로 말하기와 쓰기까지 모의시험이 가능하다. 3년째 서비스 중인 이 상품은 국내에서 가장 많은 학생들이 치른 온라인 모의시험이기도 하다. 그 밖에 올 4월 국내 최초로 1 대 1 쌍방향 온라인 수능학습 프로그램으로 출시된 '수능크루저',고1 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온,오프라인 연계 수학학습 프로그램인 매쓰크루저도 고등학생들을 상대로 서비스되고 있다.

㈜타임교육홀딩스는 이러한 온라인ㆍ오프라인 통합 서비스 제공을 위해 전국 120개의 직영점을 복합서비스 학습공간으로 만드느라 분주하다.

㈜타임교육홀딩스의 자산은 다양한 교육콘텐츠를 개발할 수 있는 교육 현장의 데이터베이스를 풍부하게 가지고 있다는 점이다.

최 대표는 "우리가 오프라인 강의 서비스를 중심으로 사업을 전개한 까닭은 학교와 닮은꼴인 학원 공간이 콘텐츠를 개발할 수 있는 기본 토양이기 때문"이라며 "글로벌 자본이 사교육 산업에 유입되는 것도 우리나라 학원 구조가 지닌 생산성과 미래가치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 회사는 연간 50만명의 학생들에게 제공한 교육서비스를 날마다 현장에서 기록하고 있다. 학생 개개인의 학습과정에서 나타난 인지적 장벽과 사고 패턴 등의 학습지형을 꼼꼼하게 분석한 것이 교육콘텐츠를 개발하는 데 중요한 자료가 되고 있다.

최 대표는 이를 LT(Learning Technology)라고 부른다. 정보기술(IT),생명공학기술(BT)처럼 LT 또한 한국 경제를 이끌 신수종 사업이라는 게 그의 생각이다.

최 대표는 "연간 20조원에 이르는 사교육 시장의 경쟁력,즉 가르치는 기술은 한국이 세계 1위"라며 "이를 십분 활용하면 세계적인 교육콘텐츠를 충분히 생산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이런 생각을 토대로 ㈜타임교육홀딩스는 직영점인 학원을 복합문화공간으로 업그레이드하고 있다. 단순히 강의만 듣고 가는 강습소 개념이 아닌 교육상담,정보교환,학생들이 우정을 나누는 공간 등 복합문화공간으로 접근해야만 좋은 데이터베이스를 더욱 많이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아울러 3년 내 매출의 30%를 수출로 벌어들인다는 게 이 회사의 목표다.

고용 없는 저성장 시대,교육산업이 우리 경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 넣을 수 있을지 주목되는 가운데 ㈜타임교육홀딩스가 그 역할의 중추를 자임하고 나섰다.

신재섭 기자 sh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