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역배우 한예린(15)이 지난달 7일 동급생을 폭행한 사실이 지역신문에 의해 보도된 후 뒤늦게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한 양의 어머니가 선처를 호소해 이목을 끌고 있다.

한 양은 짧은 교복치마를 입고 등교해 교문 앞에서 검사를 하던 교사에게 적발, 동급생의 치마를 빌려 입고 재검사를 받은 뒤 돌려주지 않았고 이 같은 사실을 담임 교사에게 알린 친구 2명을 폭행했다.

친구들을 시켜 같은 반 학생 2명을 인근 초등학교로 유인, 약 3시간여 동안 구타했고 이 과정에서 한 양이 담배를 피워 연기를 내뿜는 등 인격적 모독까지 가해진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폭행사건의 파장이 커지며 한 양의 연예계 퇴출설까지 나돌고 있는 가운데, 현재 계약 상태에 있던 영화 '징검다리'(제작사 파랑새)가 제작중단 위기에 처한 것은 물론 한 양의 출연 여부마저 불투명해진 상태.

이에 20일 케이블tv 연예정보프로그램 출연한 한예린의 어머니는 어린 딸 아이에 대한 선처를 부탁하며 눈물을 흘렸다. 한예린의 모친은 현재 한예린 양이 "지방 친척집에 머물며 반성하고 있다"며 "잘못했고 용서를 빈다"고 인터뷰했다.

이어 "딸 아이가 담배 연기를 내뿜으며 피해학생들을 괴롭힌 것이 아니라 다른 학생의 행동이었다"며 언론 보도를 정정했다.

또한 영화사 계약 문제와 관련 "사건이 있고 영화사 측에서 따로 연락이 오진 않았다"며 "영화 '징검다리'는 작년에 구두계약 했던 작품인데 현재 촬영이 시작된 것도 없고 진행이 안되서 그러려니 했다"고 전했다.

한편 피해자의 아버지는 자신의 아이가 300대를 맞은 데다 이 사건의 충격으로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다며 한예린을 비롯한 가해 학생들의 적극적인 사죄를 원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현재 학교 측은 한예린 양에 대해 사회봉사활동을 하게 했고, 출석 정지 처분을 내린 상태다.

디지털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