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종금증권은 21일 메모리 반도체 산업에 대해 소비 심리의 반등전까지는 제한적 개선에 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시장 지배력이 확대되고 있고 하반기 시설투자 감소에 따른 현금흐름 개선 등이 기대되는 하이닉스를 최선호종목으로 제시했다.

김현중 동양증권 애널리스트는 "고정거래가격은 3, 4분기 약보합세를 유지할 것"이라며 "주요인은 공급량 둔화에도 불구하고 경기둔화에 따른 수요둔화가 당초 예상보다 큰 폭으로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김 애널리스트는 "삼성전자의 시설투자 감소, 산업 구조조정을 제외하고는 공급사이드에서 수급 상황을 개선할 수 있는 방법은 제한적인 것으로 판단된다"며 "향후 전적으로 수요의 움직임에 따라 수급상황이 변화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NAND 가격은 DRAM과 달리 지속적인 공급량 증가가 이루어진 상황에서 수요 둔화가 이루어져 가격하락이 예상보다 큰 폭으로 진행됐다"며 "애플 신제품 출시와 성수기 진입에도 불구하고 NAND의 수요가 대부분 경기민감 제품에서 비롯되기 때문에 전반적인 경기둔화의 영향이 DRAM 보다 더 크다"고 판단했다.

동양증권은 메모리 반도체 산업 업황이 2008년 1분기를 저점으로 개선되고 있지만 그 폭이 크지 않은 것은 경기 둔화 때문인 것으로 진단했다. 공급 증가율이 지속적으로 둔화되고 있으나 소비 심리도 악화되어가고 있기 때문에 소비 심리의 반등 전까지 제한적 개선에 그칠 것이라는 분석이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