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왜 이렇게 흘러내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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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주가가 정부의 하이브리카 육성 정책이나 원.달러 환율 상승 등 계속되는 호재 유입에도 불구하고 6거래일 연속 내림세를 지속하며 맥을 못추고 있다.
노사 간 임금협상 지연이 주된 이유로 꼽히고 있지만, 호재로 비치는 재료들이 오히려 '동전의 양면'과 같이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불안심리도 한 몫 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21일 오전 10시18분 현재 현대차는 전날보다 1100원(1.56%) 내린 6만9200원에 거래되며 6거래일 연속 내림세를 이어가고 있다.
최근 정몽구 회장의 광복절 특별사면과 정부의 하이브리드카 육성 정책, 원.달러 환율 상승, 유가 안정세 등 호재들이 겹치고 있는데도 주가는 역주행을 하고 있다.
일단 전문가들은 노사 간 임금협상이 노조 내부 문제로 지연되면서 조업차질에 따른 실적악화 우려가 투자심리를 위축시키고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조수홍 현대증권 연구원은 "최근 증시 상황 자체가 좋지 않았고 임금협상이 계속 지연되고 있는 것이 주가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특히 미국 시장 침체 우려가 유럽과 중국까지 확산되는 등 업황 자체에 대한 불안감도 투자심리를 악화시키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조 연구원은 "국제유가 하락도 수요증대로 연결돼야 하지만 오히려 자동차 수요 감소의 징후로 해석되면서 호재로서의 역할을 하지 못하는 측면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원.달러 환율 역시 급격한 상승으로 수출경쟁력 향상보다는 외환차손 확대라는 동전의 양면성을 가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김연우 한양증권 애널리스트도 "해외시장의 침체 여파로 판매 둔화에 따른 실적악화 우려가 주가를 억누르고 있는 모습"이라고 진단했다.
김 애널리스트는 "수급적인 측면에서 흑자전환과 성장성이라는 단기모멘텀을 가지고 있는 기아차나 현대모비스로의 쏠림현상이 심해지면서 상대적으로 현대차가 관심을 덜 받고 있는 것도 주가하락을 부채질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최근 외국계 증권사에서 미국 시장의 리스차량 잔여가치 하락과 자동차 대출 부실에 따른 손실 우려를 제기했지만 지난해부터 이 제도를 도입한 현대차에 이를 곧바로 적용하는 것은 무리"라며 "차종도 판매량이 상대적으로 적은 그랜져나 싼타페 등이어서 그 영향은 미미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변관열 기자 bky@hankyung.com
노사 간 임금협상 지연이 주된 이유로 꼽히고 있지만, 호재로 비치는 재료들이 오히려 '동전의 양면'과 같이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불안심리도 한 몫 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21일 오전 10시18분 현재 현대차는 전날보다 1100원(1.56%) 내린 6만9200원에 거래되며 6거래일 연속 내림세를 이어가고 있다.
최근 정몽구 회장의 광복절 특별사면과 정부의 하이브리드카 육성 정책, 원.달러 환율 상승, 유가 안정세 등 호재들이 겹치고 있는데도 주가는 역주행을 하고 있다.
일단 전문가들은 노사 간 임금협상이 노조 내부 문제로 지연되면서 조업차질에 따른 실적악화 우려가 투자심리를 위축시키고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조수홍 현대증권 연구원은 "최근 증시 상황 자체가 좋지 않았고 임금협상이 계속 지연되고 있는 것이 주가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특히 미국 시장 침체 우려가 유럽과 중국까지 확산되는 등 업황 자체에 대한 불안감도 투자심리를 악화시키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조 연구원은 "국제유가 하락도 수요증대로 연결돼야 하지만 오히려 자동차 수요 감소의 징후로 해석되면서 호재로서의 역할을 하지 못하는 측면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원.달러 환율 역시 급격한 상승으로 수출경쟁력 향상보다는 외환차손 확대라는 동전의 양면성을 가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김연우 한양증권 애널리스트도 "해외시장의 침체 여파로 판매 둔화에 따른 실적악화 우려가 주가를 억누르고 있는 모습"이라고 진단했다.
김 애널리스트는 "수급적인 측면에서 흑자전환과 성장성이라는 단기모멘텀을 가지고 있는 기아차나 현대모비스로의 쏠림현상이 심해지면서 상대적으로 현대차가 관심을 덜 받고 있는 것도 주가하락을 부채질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최근 외국계 증권사에서 미국 시장의 리스차량 잔여가치 하락과 자동차 대출 부실에 따른 손실 우려를 제기했지만 지난해부터 이 제도를 도입한 현대차에 이를 곧바로 적용하는 것은 무리"라며 "차종도 판매량이 상대적으로 적은 그랜져나 싼타페 등이어서 그 영향은 미미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변관열 기자 b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