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스프링 운동화' 신고 마라톤 뛴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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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통신은 21일 조아오 응티암바(앙골라)와 프랭클린 테노리오(에콰도르)가 남자 마라톤에서 운동화 제조업체인 스피라가 개발한 특수 운동화를 신고 출전한다고 전했다.
'스피라 스팅어'로 명명된 이 신발 안쪽에는 스테인리스 재질의 스프링이 바닥에 내장돼 달릴 때 다리의 충격과 피로를 덜어주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19일 끝난 남자 철인3종경기에서 벨기에 악셀 지보록은 이 운동화를 신고 출전했고 세계랭킹 57위에 불과했던 그는 올림픽에서 13위까지 순위를 끌어 올렸다.
미국육상경기연맹은 이 운동화가 선수들에게 부당한 이득을 줄 수 있다며 사용을 금지했으나 국제육상경기연맹(IAAF)은 일단 이번 올림픽에서 사용을 특별히 규제하지 않고 있다.
앤드 크래스퍼 스피라 사장은 "우리가 만든 운동화는 스피도사가 개발한 수영복 이상의 효과를 제공하지는 못할 것"이라며 경기력에 합법적으로 도움을 줄 것이라고 주장했다.
경영 8관왕에 오른 마이클 펠프스(23.미국) 등 수많은 선수들은 스피도가 개발한 첨단 수영복을 입고 베이징올림픽에서 큰 효과를 봤다.
크래스퍼는 "마라톤에 출전하는 선수들은 저마다 특수 운동화를 착용하고 나선다. 모든 운동화는 나름의 효과가 있다. 우리가 스팅어를 개발한 까닭은 선수들이 보다 오랫동안 현역생활을 유지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기 위해서였다"고 덧붙였다.
올해 40세인 응티암바는 통신과 인터뷰에서 "내 나이쯤 되면 근육이 바뀌기 마련이다. 이 운동화는 내게 많은 도움을 줄 것이다. 왜 사람들이 이 운동화를 반대하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통신은 스피라사가 미국의 강력한 반대에도 불구, '노이즈 마케팅'을 펼치는 이유는 잠재적인 소비계층을 넓히기 위해서라는 비판이 많다고 지적했다.
이 회사의 주된 타깃층은 55세 여성이다.
(베이징=연합뉴스) cany99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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