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아테네올림픽 동메달에 그쳤던 미국 남자농구대표팀이 아르헨티나를 상대로 설욕을 노리고 있다. 1988년 서울올림픽에서 결승에도 오르지 못하는 수모를 당했던 미국은 1992년 바르셀로나대회 때부터 미국프로농구(NBA) 선수들로 대표팀을 구성해 올림픽 금메달을 독식해왔다.

그러나 4년 전 아테네대회 준결승에서 아르헨티나에 81-89로 패해 3-4위전으로 밀려났고 가까스로 동메달을 따냈지만 자존심에 큰 상처를 입었다. 이에 미국팀은 22일 밤 11시15분(한국시간) 역시 준결승에서 만나게 된 아르헨티나에 '이번엔 본때를 보여주마'하고 단단히 벼르고 있다.

20일 호주와의 8강에서 25점을 넣은 코비 브라이언트(30·LA 레이커스)는 "우리는 도전자로서 챔피언(아르헨티나)과 최고의 경기를 하길 원한다"고 의지를 불태웠다. 르브론 제임스(24·클리블랜드) 역시 "그 때와는 다르다. 2004년 우리는 팀보다 개인능력으로 4강까지 갔다"면서 "아테네에서는 리더도 없었고 수비에도 문제가 있었다. 지금과는 완전히 다르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브라이언트는 4년 전 개인 사정으로 대표팀에 뽑히지 못했고 제임스는 4강 탈락의 아픔을 맛봤다. 미국은 예선부터 전승을 거두고 있는 반면 아르헨티나는 예선 첫 상대 리투아니아에 덜미를 잡히기도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