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이 잇단 악재로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다.

다음은 21일 4.39% 내린 6만1000원으로 마감했다. 주초부터 4일 연속 내림세를 보이며 7% 이상 빠졌다. 이 같은 주가 약세는 악재가 연이어 터지고 있기 때문이다. 다음은 서울지방국세청으로부터 정기 세무조사 결과 법인세 등 40억4200만원 규모의 벌금을 추징받았다고 전날 장 마감 후 공시했다.

추징금 액수가 그리 크진 않다는 분석이지만 실적 악화 우려와 겹치며 위력은 배가되는 모양새다. 인터넷시장 조사업체인 코리안클릭에 따르면 다음의 8월 둘째주(11~16일) 뉴스서비스 페이지뷰(해당 페이지를 열어본 횟수)는 9억5851만건으로 9억9892만건을 기록한 네이버에 1위를 내줬다. '촛불정국' 이후 네이버와 큰 차이를 보이며 줄곧 1위를 유지해 왔던 뉴스서비스 페이지뷰마저 본지를 포함한 주요 신문사들의 뉴스 콘텐츠 공급 중단 조치로 인해 추락한 것이다.

크레디트스위스는 "지난달 31일 발표한 다음의 2분기 실적은 양호한 것으로 나왔지만 매출 비중이 높은 뉴스서비스와 검색광고 비중이 줄어드는 등 시장지배력이 약해지고 있어 하반기 실적 변동성은 더 커졌다"며 이날 목표가를 10만원에서 8만3000원으로 17% 낮췄다.

김재후 기자 h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