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심리적 저항선1050원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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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ㆍ달러 환율이 심리적 저항선인 1050원을 돌파했다. 정부는 환율이 급등하자 장막판 종가 관리 차원에서 약간의 매도 개입을 단행했지만 개입 규모는 크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2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ㆍ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5원60전 오른 1054원90전에 마감했다. 종가 기준으론 2005년 10월25일(1055원) 이후 2년10개월 만에 최고치다.
이날 원ㆍ달러 환율은 장초반 정부의 시장개입에 대한 경계감으로 전날보다 소폭 하락한 1048원 근처에서 움직였지만 정부가 이렇다할 움직임을 보이지 않자 오후 들어 가파른 상승세를 탔다. 장막판 정부의 달러 매도 물량이 나오기는 했지만 규모는 2억~3억달러 수준에 그친 것으로 알려졌다. 종가가 1055원 넘는 것을 막기 위한 '종가관리용'인 것으로 추정된다.
전문가들은 외환시장의 수급 여건상 달러 부족이 계속되고 있는 데다 글로벌 달러 강세,외환보유액 낭비 논란 등으로 정부가 특정 레벨을 정해놓고 환율 방어에 나서기는 힘들 것으로 보고 있다. 또 글로벌 신용경색 우려가 재발되고 있어 '보험 성격'인 외환보유액을 함부로 쓰기도 힘든 상황이다. 다만 지나친 환율 급등은 물가 불안을 부추길 수 있다는 점에서 어느 정도 속도조절에 나설 가능성은 여전하다.
김성순 기업은행 차장은 "지금 외환시장은 정부가 나선다고 해도 쉽게 꺾기 힘들 정도로 환율 상승 분위기가 강하다"며 "정부도 환율 방향 자체를 바꾸기보다 급등세를 저지하는 미세조정에 그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홍승모 신한은행 금융공학센터 차장은 "그동안 강력한 저항선 역할을 하던 1050원 선이 뚫린 만큼 기술적으로 1080원 돌파를 시도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채권금리는 소폭 하락했다. 3년만기 국고채 금리와 5년만기 국고채 금리 모두 0.01%포인트씩 하락하며 각각 연 5.71%와 연 5.78%에 거래를 마쳤다.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는 연 5.79%를 기록,보합으로 마감했다.
주용석 기자 hohoboy@hankyung.com
2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ㆍ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5원60전 오른 1054원90전에 마감했다. 종가 기준으론 2005년 10월25일(1055원) 이후 2년10개월 만에 최고치다.
이날 원ㆍ달러 환율은 장초반 정부의 시장개입에 대한 경계감으로 전날보다 소폭 하락한 1048원 근처에서 움직였지만 정부가 이렇다할 움직임을 보이지 않자 오후 들어 가파른 상승세를 탔다. 장막판 정부의 달러 매도 물량이 나오기는 했지만 규모는 2억~3억달러 수준에 그친 것으로 알려졌다. 종가가 1055원 넘는 것을 막기 위한 '종가관리용'인 것으로 추정된다.
전문가들은 외환시장의 수급 여건상 달러 부족이 계속되고 있는 데다 글로벌 달러 강세,외환보유액 낭비 논란 등으로 정부가 특정 레벨을 정해놓고 환율 방어에 나서기는 힘들 것으로 보고 있다. 또 글로벌 신용경색 우려가 재발되고 있어 '보험 성격'인 외환보유액을 함부로 쓰기도 힘든 상황이다. 다만 지나친 환율 급등은 물가 불안을 부추길 수 있다는 점에서 어느 정도 속도조절에 나설 가능성은 여전하다.
김성순 기업은행 차장은 "지금 외환시장은 정부가 나선다고 해도 쉽게 꺾기 힘들 정도로 환율 상승 분위기가 강하다"며 "정부도 환율 방향 자체를 바꾸기보다 급등세를 저지하는 미세조정에 그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홍승모 신한은행 금융공학센터 차장은 "그동안 강력한 저항선 역할을 하던 1050원 선이 뚫린 만큼 기술적으로 1080원 돌파를 시도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채권금리는 소폭 하락했다. 3년만기 국고채 금리와 5년만기 국고채 금리 모두 0.01%포인트씩 하락하며 각각 연 5.71%와 연 5.78%에 거래를 마쳤다.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는 연 5.79%를 기록,보합으로 마감했다.
주용석 기자 hoho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