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은 22일 LG데이콤에 대해 하나로텔레콤의 마케팅 강화에 따른 영향이 크지 않다며 매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2만3000원을 유지했다.

김홍식 NH증권 애널리스트는 "하나로텔레콤의 마케팅 강화 선언으로 최근 LG데이콤의 주가가 약세를 시현하고 있으나 하나로텔레콤-SK텔레콤 진영의 공격으로 인해 LG파워콤이 큰 피해를 볼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밝혔다.

김 애널리스트는 "이는 하나로텔레콤-SK텔레콤 진영의 결합서비스 상품 경쟁력이 뛰어나지 않고 과거 추이로 볼 때 LG파워콤의 마케팅비용 집행 수준이 하나로텔레콤의 공격에 의해 크게 증가하거나 감소할 가능성이 적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하나로텔레콤이 SK텔레콤의 대리점을 단기간에 효과적으로 관리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판단했다.

NH증권은 하나로텔레콤에 의해 LG파워콤 및 LG데이콤의 실적 악화 가능성을 예상하는 것도 무리라고 지적했다. 김 애널리스트는 "상대적으로 LG파워콤의 해지율 추이가 꾸준한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데다 그 진폭이 크지 않고 신규 가입자수 추이가 경쟁사대비 분기별로 큰 차이를 보이지 않고 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NH증권은 최악의 시나리오를 가정해도 LG파워콤의 2008년 하반기 영업이익은 249억원, LG데이콤의 2008년 하반기 순이익은 475억원으로 예상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