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증권은 22일 삼성전자의 3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보다 저조할 것으로 내다보고 목표주가를 76만원에서 71만원으로 6% 하향 조정했다. 다만 투자의견 '매수'는 유지했다.

이승우 신영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경기 둔화라는 풍랑 속에서 반도체와 핸드폰 부문의 이익감소세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낸드 가격 하락폭이 예상보다 커지면서 반도체 부문의 이익 개선이 소폭에 그칠 것으로 보이는데다 LCD 패널 가격 급락, 핸드폰 부문에서의 마케팅 비용 증가 등으로 이익이 감소할 것이란 분석이다.

이에 따라 신영증권은 삼성전자의 3분기 실적이 매출 18조7000억원, 영업이익 1조2000억원으로 전년동기뿐만 아니라 시장기대치에도 미치지 못할 것으로 예측했다.

이 연구원은 "4분기에는 영업이익이 어느정도 회복될 전망이지만 최근 세계 경제의 침체 가능성을 고려했을 때, 본격적인 회복은 2009년 하반기 이후를 기대해야 될 것으로 생각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당분간 삼성전자의 주가가 시장을 견인하기는 어려워 보이는 것이 사실이지만, 업황이 어려울수록 오히려 공격적인 전략으로 주력 사업에서 경쟁 업체들과의 격차를 더욱 벌여 왔다는 점에서 단기적인 실적 둔화는 2보 전진을 위한 1보 후퇴로 볼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변관열 기자 b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