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랜트 엔지니어링 전문기업 케이아이씨(대표 이상진)는 22일 캐나다 앨버타주 지역에 오일샌드 관련 설비 모듈 조립 공장 설립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케이아이씨가 캐나다 앨버타에 오일샌드 관련 공장 설립을 준비하고 있는 것은 이 지역의 오일샌드에 대한 대규모 투자가 이뤄지고 있기 때문. 업계에서는 이 지역에 오는 2015년까지 2000억 달러, 2030년까지는 4000억 달러의 투자가 이뤄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케이아이씨 관계자는 "오일샌드 시장이 워낙 크고 계속해서 확장되고 있어 현지 공장을 통해 기존의 채광설비 뿐만 아니라 정유시설 플랜트 등 오일샌드와 관련된 다양한 설비로 아이템을 다양화할 수 있도록 할 것" 이라고 말했다.

케이아이씨는 현지 공장으로 비용절감과 영업력이 크게 강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케이아이씨는 현재 포항공장에서 오일샌드 관련설비를 제작, 해상운송과 육상운송을 통해 납품하고 있다. 현지에 공장을 설립하면 포항 공장에서 모듈 형태로 제작해, 운송할 수 있기 때문에 운송비가 크게 감소하게 되기 때문이다.

케이아이씨는 현재 부지 선정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현지 공장을 통해 3년내 이 부문 매출 1000억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케이아이씨는 상장사 중 유일하게 오일샌드 관련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케이아이씨와 합병한 신한이엔씨는 크러셔(crusher), 서지(surge) 등 오일샌드 채굴에 관한 플랜트를 제작해서 쉘(Shell), 선코(Suncor) 등 세계 굴지 기업에 납품, 제작능력과 기술력을 인정받았으며 캐나다에서 2003년부터 지금까지 370억원의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