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베이징올림픽 태권도에서 임수정(22.경희대)와 손태진(20.삼성에스원)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첫 번째 주자 임수정은 여자 57㎏급 결승에서 아지제 탄리쿨루(터키)를 상대, 경기종료 20초를 남기고 결정적인 뒤차기를 성공시키며 1-0으로 승리를 낚아챘다.

임수정은 1라운드 초반 상대 선수의 공격을 피하다 -1점을 얻었지만 2라운드에서 오른발차기를 성공시켜 0-0으로 동점을 만든 뒤 3라운드에서 뒤차기를 날리며 정상에 우뚝 섰다.

이어 열린 남자 68㎏급 결승에서는 손태진이 태권도 명문가 '로페즈 가문'의 셋째 아들 마크 로페즈(미국)와 접전 끝에 3-2로 승리, 한국 태권도의 명예를 드높였다.

손태진은 2-2로 맞선 3라운드 종료 직전 전광석화 같은 오른발 앞차기를 성공시킨 뒤 매트에 엎드려 승리를 자축하기도 했다.

특히 손태진의 감독이 눈물을 흘리며 손태진을 부둥켜 안아주는 모습이 올림픽 중계방송에 비춰지면서 시청자로 하여금 감동을 자아냈다.

한편, 오늘 태권도 여자 67kg급에 출전하는 황경선이 또 하나의 금메달을 대한민국에 안겨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디지털뉴스팀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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