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컴이 버스위에서 공을 차고 플라시도 도밍고가 올림픽 주제가를 열창하고….'

16일간의 지구촌 스포츠 축제를 마무리하는 2008베이징올림픽 폐막식(24일 오후 9시)이 사흘 앞으로 다가오면서 그 내용이 조금씩 공개되고 있다. 개막식에 이어 장이머우 감독이 연출을 맡는 폐막식에는 무술학교 학생 350명의 쿵푸 시범과 장쑤성 출신 연주자 60명의 중국 전통악기 '얼후' 연주 등이 펼쳐질 예정이다.

또 중국 '국민가수' 쑹주잉(42)과 테너 플라시도 도밍고(67)가 올림픽 주제가를 듀엣으로 열창하고 윈난성의 출연진이 민속무용을 선사할 것으로 알려졌다. 8분 분량의 2012년 런던올림픽 관련 프로그램도 눈길을 끌 전망이다. 영국의 언론들은 축구스타 데이비드 베컴(33)이 폐막식에 출연해 중요한 역할을 담당할 것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중국 언론들도 베컴이 런던의 명물인 빨간색 2층버스 2층에 서서 관중을 향해 축구공을 찰 예정이라고 전했다. 수백명의 무용수가 발레 및 브레이크 댄스를 추는 동안 록그룹 레드 제플린의 지미 페이지와 팝스타 레오나 루이스가 듀엣으로 노래를 부른다는 것이다. 수백명의 무용수가 베이징에 도착해 아침부터 밤 늦게까지 리허설을 하고 있다. 영국 매체들은 런던올림픽조직위원회가 8분짜리 프레젠테이션을 준비하면서 200만파운드(39억원)를 썼다고 밝혔다.

베이징=조주현 특파원 fore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