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2008] '이승엽 쇼' 일본 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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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엽이 해냈다. '
한국 야구가 숙적 일본에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고 사상 처음으로 올림픽 은메달을 확보하며 결승전에 진출했다.
한국은 22일 베이징 우커쑹야구장에서 열린 올림픽 야구 일본과의 준결승전에서 선발 김광현의 호투 속에 이승엽이 역전 2점포를 쏘아올려 6-2로 짜릿한 역전 드라마를 연출했다. 2000년 시드니올림픽 준결승전에서 미국에 2-3으로 패한 끝에 동메달에 그친 한국은 숙적 일본을 두 번이나 격파하며 올림픽 첫 결승 진출 감격을 누렸다.
승부는 2-2로 팽팽하게 맞선 8회 말에 갈렸다. 한국은 선두타자 이용규가 일본의 다섯 번째 투수 이와세 히토키로부터 좌전 안타를 뽑아내며 무사 1루 찬스를 잡았다.
1사후 타석에 들어선 4번 타자 이승엽은 볼 카운트 2-1에서 5구째 직구를 잡아당겼다. 좀 뜨는 듯하던 공은 거침없이 뻗어나가 오른쪽 담을 훌쩍 넘었다. 이승엽은 팔을 번쩍 치켜들었고 한국 관중석에선 환호가 터졌다. 경기는 순식간에 4-2로 뒤집어졌다. 이어 김동주가 중전 안타를 뽑아내며 만들어진 2사 1루 찬스에서 고영민이 일본의 여섯 번째 투수 와쿠이 히데아키의 공을 통타,좌월 적시 2루타로 김동주를 불러들였고,강민호도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9회 초 일본 마지막 타자 아베 신노스케의 타구를 잡은 이용규는 그라운드에 무릎을 꿇고 한동안 일어서지 못했다. 병역 미필 선수 14명은 군면제 혜택을 받을 수 있는 동메달 이상 성적을 올렸기에 기쁨은 두 배가 됐다.
이날 경기 초반에는 일본의 정밀 '스몰볼'에 한국이 끌려갔다. 일본은 1회와 3회 1점씩을 뽑아 2-0으로 앞섰다.
반면 한국은 1,3회 1점씩을 내준 선발 김광현이 안정을 찾자 8회까지 마운드를 맡겼고,9회 초 윤석민을 투입해 뒷문을 틀어막았다. 한국은 미국을 10-2로 물리친 쿠바와 23일 오후 7시 금메달을 다툰다.
베이징=조주현 특파원 forest@hankyung.com
한국 야구가 숙적 일본에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고 사상 처음으로 올림픽 은메달을 확보하며 결승전에 진출했다.
한국은 22일 베이징 우커쑹야구장에서 열린 올림픽 야구 일본과의 준결승전에서 선발 김광현의 호투 속에 이승엽이 역전 2점포를 쏘아올려 6-2로 짜릿한 역전 드라마를 연출했다. 2000년 시드니올림픽 준결승전에서 미국에 2-3으로 패한 끝에 동메달에 그친 한국은 숙적 일본을 두 번이나 격파하며 올림픽 첫 결승 진출 감격을 누렸다.
승부는 2-2로 팽팽하게 맞선 8회 말에 갈렸다. 한국은 선두타자 이용규가 일본의 다섯 번째 투수 이와세 히토키로부터 좌전 안타를 뽑아내며 무사 1루 찬스를 잡았다.
1사후 타석에 들어선 4번 타자 이승엽은 볼 카운트 2-1에서 5구째 직구를 잡아당겼다. 좀 뜨는 듯하던 공은 거침없이 뻗어나가 오른쪽 담을 훌쩍 넘었다. 이승엽은 팔을 번쩍 치켜들었고 한국 관중석에선 환호가 터졌다. 경기는 순식간에 4-2로 뒤집어졌다. 이어 김동주가 중전 안타를 뽑아내며 만들어진 2사 1루 찬스에서 고영민이 일본의 여섯 번째 투수 와쿠이 히데아키의 공을 통타,좌월 적시 2루타로 김동주를 불러들였고,강민호도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9회 초 일본 마지막 타자 아베 신노스케의 타구를 잡은 이용규는 그라운드에 무릎을 꿇고 한동안 일어서지 못했다. 병역 미필 선수 14명은 군면제 혜택을 받을 수 있는 동메달 이상 성적을 올렸기에 기쁨은 두 배가 됐다.
이날 경기 초반에는 일본의 정밀 '스몰볼'에 한국이 끌려갔다. 일본은 1회와 3회 1점씩을 뽑아 2-0으로 앞섰다.
반면 한국은 1,3회 1점씩을 내준 선발 김광현이 안정을 찾자 8회까지 마운드를 맡겼고,9회 초 윤석민을 투입해 뒷문을 틀어막았다. 한국은 미국을 10-2로 물리친 쿠바와 23일 오후 7시 금메달을 다툰다.
베이징=조주현 특파원 fore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