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증권당국이 교환사채(EB)를 통해 비유통주를 매각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21세기경제보도가 22일 보도했다.

EB는 발행 회사가 보유하고 있는 다른 기업의 주식과 교환할 수 있는 권리가 부여된 사채로,주식으로 바꿀 수 있다는 점에서는 전환사채(CB)와 비슷하지만 발행회사의 주식이 아닌 다른 회사의 주식으로 교환한다는 점에서 차이가 난다.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증감위) 관계자는 "EB 발행은 발행 기업으로선 자금 조달 문제를 해결할 수 있고,증시에는 비유통주 물량이 쏟아지는데 따른 충격을 피할 수 있는 길"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비유통주 매각에 따른 수급불안 우려가 중국 증시 조정의 주 요인으로 지적돼왔다. 8월에만 매각 예정인 비유통주 물량이 247억4000만주로 전달의 3.2배에 달한다.

중국 증감위는 또 국유자산감독관리위원회와 공동으로 비유통주 매각과 관련한 실시간 감시시스템을 구축키로 하는 등 비유통주 매각속도를 제한하는 다양한 방안을 강구 중이다. 중국 상장사의 대부분은 국유기업이다.

오광진 기자 kjo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