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의 부활…고유가에 열차 통근족 몰리고 출장도 기차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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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유가시대를 맞아 철도가 친환경 교통수단으로 각광받고 있다. 여름 휴가객들의 철도 이용이 크게 늘었고 기업들도 화물수송을 위해 철도로 발길을 돌리고 있다. 이에 따라 그동안 만성적자로 '천덕꾸러기' 신세를 면치못했던 철도가 경영개선을 위한 확고한 발판을 마련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2일 고향 춘천을 찾은 한승수 국무총리도 경춘선 복선전철 공사 현황을 보고받는 자리에서 "환경친화적인 철도는 '저탄소 녹색성장' 시대에 중요한 교통수단"이라면서 "전 세계적으로도 철도의 경제적.환경적 측면에 관심이 늘고 있는 만큼 철도의 경제적 활용가치를 극대화할 수 있도록 철저한 대책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코레일에 따르면 올 1~4월까지 철도화물 총 수송실적은 1478만t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4% 증가했다. 특히 철도화물의 30%를 차지하는 컨테이너의 경우 전년 동기대비 8.5% 늘었다. 유가가 가파르게 상승한 지난 3월부터는 부산진역 신선대역 오봉역 등 주요 컨테이너 취급역들은 하루 처리능력을 초과하는 화물들이 밀려들기도 했다. 코레일은 이 같은 상황이 이어진다면 올해 철도수송량은 최대 수송능력인 연 5100만t에 육박하는 4800만t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출장이 잦은 비즈니스맨들도 철도사랑에 푹 빠졌다. 예전엔 원거리는 항공기,중.단거리는 승용차를 이용해 왔으나 최근에는 철도로 쏠리고 있는 것.두바이유가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선 지난 3~5월 사이 열차이용 현황을 분석한 결과,이 기간 중 KTX 등 열차이용객은 총 2743만명에 달했다. 이는 전년 동기대비 43만8022명 늘어난 수치다. 기업체나 공공기관 임직원들이 출장 등 업무로 철도를 이용할 경우 할인혜택을 주는 '철도이용계약'에 따라 KTX와 새마을호를 이용한 기업체 임직원은 총 77만명으로 전년대비 13.7% 늘었다.
이번 여름휴가철에도 휴가객들은 기름값 부담이 없는 알뜰한 철도여행을 선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레일 측은 올해 하계수송기간(7월19일~8월17일 30일간) 중 철도이용객이 총 941만6000명(하루 평균 31만4000명)에 달해 지난해 하계수송기간(총 887만명)에 비해 6%가량 늘었다고 전했다.
또 여름휴가철 절정기였던 지난 1일 하루에만 41만1000명이 철도를 이용,일일 승객수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코레일은 철도경영합리화와 고유가로 인해 승객이 크게 증가하면서 민영화 첫해인 2005년 6062억원 적자를 기록한 데 이어 2006년 5260억원으로 적자 규모를 줄였다. 지난해에는 승객 증가와 자산매각 등에 힘입어 1333억원의 흑자를 기록했다.
코레일 관계자는 "KTX 등의 등장으로 이용객이 꾸준히 늘고 있는 가운데 최근 고유가 영향으로 철도로 옮겨타는 사람들이 급격히 늘고 있는 추세"라며 "이 같은 추세가 계속되면 경영개선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백창현 기자 chbaik@hankyung.com
코레일에 따르면 올 1~4월까지 철도화물 총 수송실적은 1478만t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4% 증가했다. 특히 철도화물의 30%를 차지하는 컨테이너의 경우 전년 동기대비 8.5% 늘었다. 유가가 가파르게 상승한 지난 3월부터는 부산진역 신선대역 오봉역 등 주요 컨테이너 취급역들은 하루 처리능력을 초과하는 화물들이 밀려들기도 했다. 코레일은 이 같은 상황이 이어진다면 올해 철도수송량은 최대 수송능력인 연 5100만t에 육박하는 4800만t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출장이 잦은 비즈니스맨들도 철도사랑에 푹 빠졌다. 예전엔 원거리는 항공기,중.단거리는 승용차를 이용해 왔으나 최근에는 철도로 쏠리고 있는 것.두바이유가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선 지난 3~5월 사이 열차이용 현황을 분석한 결과,이 기간 중 KTX 등 열차이용객은 총 2743만명에 달했다. 이는 전년 동기대비 43만8022명 늘어난 수치다. 기업체나 공공기관 임직원들이 출장 등 업무로 철도를 이용할 경우 할인혜택을 주는 '철도이용계약'에 따라 KTX와 새마을호를 이용한 기업체 임직원은 총 77만명으로 전년대비 13.7% 늘었다.
이번 여름휴가철에도 휴가객들은 기름값 부담이 없는 알뜰한 철도여행을 선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레일 측은 올해 하계수송기간(7월19일~8월17일 30일간) 중 철도이용객이 총 941만6000명(하루 평균 31만4000명)에 달해 지난해 하계수송기간(총 887만명)에 비해 6%가량 늘었다고 전했다.
또 여름휴가철 절정기였던 지난 1일 하루에만 41만1000명이 철도를 이용,일일 승객수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코레일은 철도경영합리화와 고유가로 인해 승객이 크게 증가하면서 민영화 첫해인 2005년 6062억원 적자를 기록한 데 이어 2006년 5260억원으로 적자 규모를 줄였다. 지난해에는 승객 증가와 자산매각 등에 힘입어 1333억원의 흑자를 기록했다.
코레일 관계자는 "KTX 등의 등장으로 이용객이 꾸준히 늘고 있는 가운데 최근 고유가 영향으로 철도로 옮겨타는 사람들이 급격히 늘고 있는 추세"라며 "이 같은 추세가 계속되면 경영개선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백창현 기자 chbai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