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해양부는 삼성물산 엠코 동일토건 서해종합건설 등 4개 건설회사가 올해 '아파트 소비자만족도 우수업체'로 선정됐다고 22일 밝혔다. 이에 따라 이들 업체는 다음 달부터 내년 8월 말까지 1년 동안 분양승인을 신청하는 아파트에 대해 지상층 건축비의 1%를 추가로 인정받아 분양가를 올려받을 수 있게 된다.

올해 처음 실시된 이번 조사에는 39개 업체에서 208개 단지(14만576가구)를 신청했다. 업체별 점수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4개 우수 업체의 평균점수는 80.80점(100점 만점)으로 전체 평균(71.48점)을 크게 웃돌았다.

우수업체가 되려면 100점 만점에 60점 이상이고,조사대상 중 상위 10%에 포함돼야 한다. 갤럽 한국리서치 미디어리서치 등 리서치전문회사가 입주민 설문을 맡아 △주택의 종합품질 △안전 및 사회적 약자 고려 여부 △하자 처리 및 기타 서비스 등을 조사했다.

국토부는 매년 소비자만족도 우수업체를 뽑아 분양가 인센티브를 줄 예정이다.

삼성물산은 과천11단지 삼성래미안과 성남 금광래미안 등 19개 단지를 신청해 우수업체로 뽑혔다. 이들 단지는 대부분 주변의 산과 하천을 적절히 활용해 친환경 아파트로 꾸민 게 특징이다.

현대자동차 계열의 건설사인 엠코는 인천 부평 삼산동 엠코타운(742가구)이 인천에서는 처음으로 주차장을 전면 지하화하고 새집증후군을 막을 수 있는 친환경 마감재를 사용한 점이 호평을 받았다.

동일토건의 경우 다양한 입주민 커뮤니티 시설 설치와 하자보수 노력 등을 인정받았다. 회사 관계자는 "서울 신정동과 천안 용곡 및 쌍용동,용인 동백지구 동일하이빌이 평가 대상이 됐다"며 "단지 안에 수영장 피트니스센터 미디어룸 등을 설치하고 준공 후 1년 이상 직원이 상주하면서 하자보수 및 민원 해결을 전담한 점이 입주민들의 만족도를 높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

서해종합건설은 경기 용인 동백지구와 동탄에서 분양한 서해그랑빌이 고급스러운 내부 마감재와 친환경 소재 사용 등에 힘입어 높은 점수를 받았다.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