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한나라당 원내대표는 22일 부동산 세제 완화 방안과 관련,"당 정책위의 의견을 종합적으로 면밀히 검토해 10월쯤 나올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홍 원내대표는 이날 CBS 라디오에 출연,"부동산 세제는 손질을 해야 할 부분이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종부세 완화 또는 개선이란 말이 나올 때마다 강남 부자만을 위한 '세제 개편안'이라는 지적이 나오는데 이는 불합리를 개선하자는 것이지,부자를 위해 세금을 완화하겠다는 것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이어 "강남에 34평 아파트를 가진 은퇴한 연금소득자가 종부세를 부담하면 집을 팔아야 하는 문제가 생긴다"면서 "이 같은 불합리를 구제하고 장기적으로 1가구 1주택 보유에 대한 세제 완화 등이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부 여당이 추진 중인 부동산 세제 완화 방안은 △1주택 장기보유자 양도소득세 추가 감면 외에 △1가구 2주택자에 대한 양도세 경감 △취득.등록세율 인하 등인 것으로 알려졌다. 종합부동산세 과세 기준 상향 조정은 여론의 추이를 봐가며 실행 시기를 조정키로 했다.

임태희 정책위 의장은 "원칙적으로 (부동산세제) 골격을 전반적으로 검토하고 있는데,일단은 부동산 시장의 안정이 중요하기 때문에 아주 신중히 추진하되 선의의 피해자가 있는 경우에는 보완을 하는 쪽으로 잡고 있다"며 "1가구 1주택 장기보유자,65세 이상 고령자 등의 종부세 완화를 우선 추진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준혁 기자 rainbo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