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67㎏급에서 금메달을 딴 황경선은 한국 태권도의 간판스타.2006 도하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차지했고,2005년 마드리드 세계선수권대회에 이어 2007년 베이징 세계선수권대회까지 2회 연속 우승을 차지하는 등 경력이 화려하다.

여섯 살에 취미로 태권도를 시작한 황경선은 서울체고 3학년이던 2003년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세계대회 2회 연속 우승자인 김연지를 꺾는 이변을 연출하며 태극마크를 달았다. 한국 태권도 사상 고교생의 올림픽 출전은 황경선이 처음이었다. 그러나 올림픽은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황경선은 여자 67㎏급 첫 판(16강전)에서 뤄웨이에게 8-10으로 무릎을 꿇어 '여고생 금메달리스트'의 꿈을 날렸다. 패자부활전을 통해 동메달을 따내는 데 만족해야 했다. 그 4년 후.황경선은 베이징올림픽 대표로 선발되면서 다시 한번 주목받았다. 한국 태권도 선수로는 처음으로 2회 연속 올림픽 무대를 밟게 됐기 때문이다.

175㎝의 큰 키에서 뿜어나오는 강력한 발차기가 일품인 황경선은 아테네올림픽 이후 굵직굵직한 국제대회를 휩쓸며 자신감을 되찾고 경험을 쌓았다. 지난해 9월 영국 맨체스터에서 열린 베이징올림픽 세계 예선대회에서 2위를 차지해 한국에 올림픽 출전권을 안겼다. 황경선의 언니 황경애(25)도 서울체고 2학년 때인 2000년 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 웰터급 1위를 차지하는 등 함께 선수로 활약한 '태권도 자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