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KPS(대표 권오형)가 정도경영에 뿌리를 둔 서비스 경영을 실천해 '서비스품질 우수기업' 인증을 받았다.
한전KPS는 전국에 산재한 6000만㎾의 발전설비,송ㆍ변전설비,산업설비 등에 대한 고품질 유지정비를 수행하는 전력설비 서비스 전문회사다. 이 회사는 고객과 업무가 연계돼 단독으로 해결하기 어려운 과제들을 '고객합동 워크숍'을 통해 해결하고 있다. 1박2일간의 워크숍을 통해 고객과 함께 발전설비 유지정비 또는 설비 개선을 위한 방법을 도출한 후 고객과 함께 개선을 추진하는 '피드백' 과정을 거친다.

이런 고객지향적인 서비스 경영으로 9년 연속 품질경쟁력 우수기업 인증,3년 연속 한국서비스대상을 수상하는 등 대외적으로도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한전KPS는 특히 조직구성원 개개인을 존중하는 '현장 중심의 경영'을 전개해 내부고객인 직원들의 만족도를 고취시키고 있다.

권오형 대표는 "전국 및 해외까지 50여 개소 사업장이 분산돼 있어 직원 간 커뮤니케이션이 쉽지 않았다"며 "이를 개선하기 위해 직원들의 참여를 유도하고 일체감을 형성할 수 있는 원활한 커뮤니케이션 체제를 구축했다"고 설명했다.

권 대표는 직원 간 격의 없는 다양한 대화채널을 열기 위해 회사 인트라넷을 통한 'CEO와의 대화' 미니홈피를 운영하고 있다. 직원들이나 권 대표가 글을 올리고 답글을 달며 대화하는 형식이어서 직원들이 매우 신선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한전KPS의 고객중심 서비스 경영은 유가상승 등 경영환경이 어려운 시기에 더욱 그 가치를 발휘하고 있다. 국제입찰에서 경쟁사인 일본 도시바와 프랑스 알스톰을 제치고 공사를 따내고 있는 것. 지난해엔 23개국에서 49건을 수주해 해외공사 수주액만 1억달러를 돌파하는 성과를 올렸다. 현재 이 회사는 14개국에서 36개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다. 또 시대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태양광과 풍력발전 등 대체에너지 사업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권 대표는 "사회공헌 활동을 적극 활용해 수익 재창출로 연계하고 있다"며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이제 사회공헌 활동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다"고 말했다.

한전KPS는 사내 사회봉사조직인 한마음봉사단을 창단해 조직적이고 체계적으로 활동하고 있다. 지난해 9월엔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행에 관한 자발적 협의체인 'UN Global Compact'에 가입했다. 특히 '소록도봉사대'를 창설하고 공기업으로는 처음으로 소록도를 찾아 전문봉사 활동을 펼치고 있다. 또 직원들이 일정액을 기부해 '엔젤펀드'를 조성했으며 회사 측에서는 엔젤펀드만큼의 금액을 지원하는 매칭그랜트를 실시해 봉사활동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권 대표는 "이런 노력을 통해 2015년 '세계 최고의 종합플랜트 서비스 회사'로 도약할 수 있는 기반을 다지고 지속성장의 기틀을 공고히 할 것"이라고 밝혔다.

신재섭 기자 sh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