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통화기금(IMF)이 아르헨티나의 경제위기 가능성을 강력하게 경고했다고 브라질 일간 에스타두 데 상파울루가 22일 아르헨티나 신문인 라 나시온(La Nacion)을 인용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IMF는 아르헨티나 경제를 '빙산을 향해 질주하는 타이타닉호'에 비유하면서 "아르헨티나 경제는 현재 매우 심각한 위기 국면을 거치고 있으며,내년 중 타이타닉호가 빙산과 충돌하는 상황이 초래될 수 있다"고 묘사했다.

IMF는 특히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 대통령 정부가 아르헨티나 경제의 문제점을 인식하고 있으면서도 아무런 대처를 하지 못하고 있는 점이 더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IMF는 "아르헨티나 정부가 수출보다는 식료품 인플레 억제를 우선하는 정책을 고수할 경우 문제가 더욱 심각해질 것"이라면서 "아르헨티나가 신용위기에 봉착할 가능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처럼 아르헨티나 경제위기 우려가 고조되면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최근 아르헨티나의 재정수지 악화 가능성을 내세워 신용등급을 B에서 B-로 낮춘 데 이어 피치도 같은 조치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