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1,2위 화장품 기업인 아모레퍼시픽LG생활건강이 조정장에서 안전 투자처로 부각되고 있다. 최근 급락장에서 나란히 꿋꿋한 주가 흐름을 보이는 가운데 외국 투자자들도 보유 지분을 확대하고 있다.

2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은 최근 한 달간 코스피지수가 5.9% 하락하는 동안 7.8% 상승했다. LG생활건강도 한 달 동안 15.0% 급등세를 타고 있다.

대형 화장품주는 경기 방어주로 인식되고 있는데다 상반기 실적도 예상보다 호조를 띠면서 외국인 투자자 중심으로 집중적인 러브콜을 받고 있다. 특히 피델리티 펀드는 올 들어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 두 종목을 집중 매수하고 있다. 피델리티 펀드는 최근까지 아모레퍼시픽 지분 5.0%를 장내에서 매수했다고 22일 신규로 금융감독원에 보고했다. 지난 5월 LG생활건강 지분을 12.71%로 늘린 후 아모레퍼시픽 지분을 집중적으로 사들인 것이다.

올해 실적이 예상보다 높게 나타나고 있고 성장성 기대도 크다는 분석이다. 윤효진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아모레퍼시픽의 7월 매출이 작년 동월 대비 10% 성장한 것으로 추정돼 2분기에 이어 양호한 성장세가 진행되고 있다"며 "신제품 출시 효과로 2분기 성장률이 8.4%로 확대된데다 방문판매 매출도 현재까지 5% 이상 성장세를 지속 중"이라고 전했다.

특히 아모레퍼시픽이 추진하는 100% 프랜차이즈 숍 '아리따움'이 오는 9월 출범,전국 960개 점포에서 영업에 들어갈 예정이어서 성장 기대감도 높다고 덧붙였다.

LG생활건강 역시 안정적인 프리미엄 화장품 성장률을 바탕으로 평균판가가 올라가고 있다는 분석이다.

조진형 기자 u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