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그램 매수차익 여전히 '거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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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급증한 상장지수펀드(ETF) 차익거래 탓에 프로그램 매수차익 잔액 규모가 실제보다 더 부풀려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ETF 차익거래란 현물(주식)을 사들인 뒤 이를 ETF로 전환해 매도하는 거래를 말한다. ETF 매도시 주식 거래세가 붙지 않아 주로 외국인들이 적극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한주성 신영증권 연구원은 24일 "최근 ETF 차익거래가 크게 늘어나면서 프로그램 매매를 통해 들어온 자금은 집계가 되나 나가는 자금은 파악되지 않고 있다"며 "이에 따라 프로그램 매수세가 쌓여 집계되는 매수차익 잔액 규모가 실제보다 더 낮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차익거래로 유입된 주식 매수 자금이 프로그램 매수로 산정된 뒤 프로그램 매매와 상관없는 ETF로 전환돼 매도되고 있어,매수차익 잔액이 실제보다 더 높게 나타나고 있다는 설명이다.
연초 이후 유입된 차익 프로그램 순매수 누적금액은 2조693억원에 달하며 매수차익 잔액은 7조4527억원이나 된다.
한 연구원은 "현재 매수차익 잔액이 사상 최고치 수준에 있는 데도 잇따라 프로그램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는 것은 이 같은 ETF 차익거래로,실제 매수차익 잔액은 더 낮을 수도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진단했다.
그는 "내달 선물·옵션 동시만기일에도 엄청난 양의 물량이 청산될 것으로 일각에서는 우려하고 있지만 프로그램 물량만으로는 지수의 방향성을 예측하기가 상당히 어려워졌다"고 지적했다.
김재후 기자 hu@hankyung.com
ETF 차익거래란 현물(주식)을 사들인 뒤 이를 ETF로 전환해 매도하는 거래를 말한다. ETF 매도시 주식 거래세가 붙지 않아 주로 외국인들이 적극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한주성 신영증권 연구원은 24일 "최근 ETF 차익거래가 크게 늘어나면서 프로그램 매매를 통해 들어온 자금은 집계가 되나 나가는 자금은 파악되지 않고 있다"며 "이에 따라 프로그램 매수세가 쌓여 집계되는 매수차익 잔액 규모가 실제보다 더 낮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차익거래로 유입된 주식 매수 자금이 프로그램 매수로 산정된 뒤 프로그램 매매와 상관없는 ETF로 전환돼 매도되고 있어,매수차익 잔액이 실제보다 더 높게 나타나고 있다는 설명이다.
연초 이후 유입된 차익 프로그램 순매수 누적금액은 2조693억원에 달하며 매수차익 잔액은 7조4527억원이나 된다.
한 연구원은 "현재 매수차익 잔액이 사상 최고치 수준에 있는 데도 잇따라 프로그램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는 것은 이 같은 ETF 차익거래로,실제 매수차익 잔액은 더 낮을 수도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진단했다.
그는 "내달 선물·옵션 동시만기일에도 엄청난 양의 물량이 청산될 것으로 일각에서는 우려하고 있지만 프로그램 물량만으로는 지수의 방향성을 예측하기가 상당히 어려워졌다"고 지적했다.
김재후 기자 h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