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5.9%(전년 동월 대비) 오른 소비자물가 급등 추세가 이번 달에도 이어져 7%에 육박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유가 등 원자재 가격이 최근 들어 하락했으나 아직 국내 도입단가에는 반영되지 않고 있는 데다 원화 환율은 상승하고 있기 때문이다.

24일 기획재정부와 통계청에 따르면 정부는 물가 안정을 위해 공공요금 인상 시기를 분산하고 업계의 자율적인 가격 인상 억제를 촉구하는 한편 편승 인상 혐의가 있는 업체에 대해서는 엄격히 조사하는 등 전방위적인 관리에 나섰다. 하지만 8월 물가는 6% 선을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이 많고,일부에서는 7%마저 넘어설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정부 관계자는 "국제 유가가 하락했다고는 하지만 그 폭이 크지 않으며 오히려 6월과 7월 높은 가격에 수입된 원유 등 원자재 가격이 시차를 두고 반영되기 때문에 8월 소비자물가는 7% 선에 육박하거나 7%를 뚫고 올라갈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정재형 기자 j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