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남녀농구대표팀이 2008 베이징올림픽에서 동반 금메달을 획득했다. 미국 남자대표팀은 24일 베이징올림픽 농구경기장에서 열린 스페인과 결승에서 118-107로 이겨 4년 전 준결승에서 아르헨티나에 져 동메달에 그친 수모를 씻는 동시에 단 한 게임도 잃지 않고 정상에 올라 명예를 회복했다.

특히 미국은 2000년 시드니올림픽 금메달 이후 2002년과 2006년 세계선수권대회,2004년 올림픽 등 주요 대회에서 한 번도 우승하지 못하다가 8년 만에 올림픽 금메달을 따냈다.

이전까지 '드림팀'으로 불리던 미국은 이번 대회를 앞두고는 '되찾다,회복하다'는 뜻의 '리딤(redeem)팀'으로 이름을 붙이면서 세계 최강의 자리를 탈환하겠다는 각오를 다져왔다.

미국 여자 농구팀은 24일 호주와 결승에서 92-65로 크게 이겨 4회 연속 올림픽 우승의 일궈냈다. 1992년 바르셀로나올림픽 준결승에서 독립국가연합에 진 이후 올림픽 무대에서 33연승 행진을 계속하며 세계 최강 전력을 과시했다.

축구에서는 남미의 강호 아르헨티나가 12년 전 결승 패배를 안겼던 나이지리아를 누르고 대회 2연패를 이뤘다. 아르헨티나는 23일 열린 남자축구 결승에서 앙헬 디 마리아(벤피카)의 선제 결승골을 앞세워 1996년 애틀랜타올림픽 챔피언 나이지리아를 1-0으로 물리쳤다.

베이징=오광진 기자 kjo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