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25일 손해보험 업계가 삼성화재의 온라인 자동차보험 진출로 악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여 당분간 이 업종에 대해서는 관망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이철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삼성화재가 온라인 자동차보험 시장에 진출할 것으로 알려졌다"면서 "회사측은 공식적으로 정해진 바 없다는 입장이나 진출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고 했다.

이 연구원은 "삼성화재가 온라인 자동차보험 시장 진출과 관련해 우려하던 수익성 훼손과 채널 갈등 소지는 크게 낮아졌다"고 설명했다. 또 높은 온라인 자동차보험 시장 성장성과 공격적으로 전환된 경영 전략도 삼성화재의 온라인 시장 진출 가능성의 근거라는 주장이다.

그는 "삼성화재의 공격적 행보는 제로섬 시장인 자동차보험에 부정적 영향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연구원은 "알려진대로 만약 내년 1월부터 삼성화재가 기존 상품보다 16% 가량 저렴한 온라인 자동차 보험 판매에 뛰어들어 점유율을 높여간다면 경쟁사들은 가격 인하로 대응할 수밖에 없다"면서 "2009회계연도 손해보험 업계의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손익분기점 수준으로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만 중장기적인 수익모델과 밸류이에션 매력을 감안해 손해보험 업종 '비중확대' 투자의견은 유지했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