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림슈머(꿈꾸는 소비자라는 뜻으로 Dreaming과 Consumer의 합성어)를 잡아라.' 정보기술(IT) 기업들의 드림슈머 마케팅이 한창이다. 끼와 재능을 갖춘 이들이 자신의 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하고,기업들은 이들로부터 아이디어를 얻겠다는 발상이다.

다음커뮤니케이션은 동영상 서비스인 다음 tv팟을 통해 끼와 열정을 지닌,스타가 되고 싶은 네티즌들에게 다양한 오디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대표적인 서비스는 오디션 채널에 올라온 동영상 UCC(사용자 제작 콘텐츠)를 선별해 디지털 싱글 앨범을 제작해 주는 것.

한 주간 다음 오디션 채널에 올라온 동영상 중 분야별로 네티즌 평점 1위에 오른 UCC를 '주간 스타'로 선정하고，전문 심사위원들의 평가를 거쳐 '월간 스타'를 선정하는 방식이다. '월간 스타'로 선정된 사람에게는 다음 tv팟 공개 오디션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며，최종 우승자는 '디지털 싱글앨범'을 제작할 수 있게 된다.

국내 굴지의 작사,작곡가들로 구성돼 있는 '내가 네트워크'에서 녹음 및 홍보 전 과정을 지원한다. 오디션 응모 방법은 매일 실시간으로 다음 tv팟 오디션(tvpot.daum.net/audition/Top.do) 채널을 통해 가능하다. 또 다음은 고등학생들이 야자(야간 자율학습) 및 보충 시간을 활용해 끼를 발산할 수 있는 '킹왕짱 오디션'을 다음 달 2일까지 진행하고 있다. '킹왕짱'에 선발되면 아웃백 100만원 상품권，피자 50만원 상품권，햄버거 30만원 상품권 등의 경품이 주어진다.

파란이 주관하는 '제5회 나스락 페스티벌'도 마찬가지 사례다. 파란이 온라인 악기 판매 업체인 스쿨뮤직과 함께 2004년부터 시작한 청소년들을 위한 음악 경연 대회로 올해는 동영상 UCC를 통해 예선 심사를 했다.

SK텔레콤은 사업 아이디어 공모 사이트인 오픈투유(open2u.sktelecom.com)를 선보이며 이를 기념해 다음 달 5일까지 '오픈 아이디어 플러스 페스티벌'을 실시한다. 이동통신 상품 및 서비스，신기술 개발，IT 컨버전스，뉴 비즈니스 등 다양한 분야에서 제한 없이 사업 아이디어를 내면 된다. 개인도 참여할 수 있으며 오픈투유 홈페이지를 통해 온라인으로만 아이디어 제안을 접수할 수 있다.

선정된 아이디어는 대상 1건에 3000만원，최우수상 2건에 각 1000만원，우수상 10건에 각 300만원，장려상 20건에 각 100만원 등 총 1억원의 상금이 지급된다. 본상 수상 아이디어 중 시장성 및 혁신성이 있다고 판단되면 자금을 지원해 비즈니스 모델로도 키워 준다.

KT는 작년부터 매년 KTF，KTH와 공동으로 유망 벤처 육성을 위한 신사업 공모전을 열고 있다. IPTV,모바일,와이브로,인터넷전화 등 뉴 미디어 기반의 사업 계획이면 어떤 아이디어든지 가능하다. 올해 '원더풀 KT 벤처 어워드 2008'의 올해 시상식은 11월 중순 진행된다.

박동휘 기자 donghui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