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위기로 위기를 맞고 있는 리먼브러더스의 리처드 풀드 최고경영자(CEO)가 사내에서 퇴임 압력을 받고 있다고 영국 일간지 더옵서버가 24일 보도했다. 리먼 관계자는 "회사 인수 희망자가 나타날지 여부에 관계없이 풀드 CEO는 연내 자리에서 물러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바트 맥데이드 최고관리책임자(COO)가 CEO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여기가 한국이야? 베트남이야?" 베트남 등 동남아를 가면 아이스크림 판매대에서 한국 아이스크림을 볼 수 있을 때가 많다. 붕어싸만코나 메로나 등은 현지인들이 즐겨먹는 아이스크림으로 자리매김했다. K-아이스크림이 해외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끈 비결에는 빙그레의 현지화 전략과 차별화된 마케팅 전략이 숨어있다. ◆빙그레 해외 실적 최대1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빙그레는 지난해 해외 매출 비중이 12%에 가까워지며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다. DS투자증권은 지난해 빙그레의 별도 기준 냉장과 냉동 식품 수출액 합계가 1472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별도 기준 전체 매출(1조2619억원)의 11.7%를 차지한다. 빙그레의 해외 매출 비중 및 수출액은 2017년 이후 7년 연속 상승했다. 내년에는 수출 매출 비중이 13%를 넘어설 것으로 증권업계는 보고 있다. 주요 수출 품목은 아이스크림이다. 전체 아이스크림 수출의 60% 이상을 빙그레가 차지할 정도다. 냉동 부문 수출액은 매년 두자릿수 성장률을 기록중이다. 최근엔 바나나맛우유가 전세계적으로 인기를 얻기 시작하면서 지난해 냉장 부문 수출액 증가율이 전년 대비 20%를 가뿐히 넘긴 것으로 업계는 추정하고 있다. 올해도 두자릿수 성장률은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기대된다. 해외에서 판매되는 빙그레 제품은 국내보다 통상 비싸기 때문에 수익성에도 도움이 된다. 예를 들어 미국에서 메로나 8입팩 가격은 평균 7달러 가량으로 한국(5600원)보다 두 배 가까이 된다. ◆현지화 이렇게까지 했다니해외서 빙그레의 아이스크림과 우유가 잘 팔리는 이유는 현지화 전략과 적극적인 마케팅 덕이다. 메로나는 현지인 입맛에 맞춘 신제품을 출시
“중국발 충격, 딥시크는 시작일 뿐이다”중국 스타트업 딥시크의 인공지능(AI)은 전세계 IT 업계를 충격에 휩싸이게 했다.80억원에 불과한 개발 비용으로 미국 대표 생성형AI ‘챗GPT’(오픈AI)에 맞먹는 AI모델을 개발했기 때문이다.업계에선 딥시크와 같은 충격이 이제 시작일 뿐이라고 말한다. IT업계 차세대 격전지로 꼽히는 휴머노이드 로봇이 대표적 분야로 꼽힌다.중국 로봇 스타트업 유니트리가 최근 출시한 휴머노이드 로봇 G1의 가격은 1만6000달러다. 원화로 2300만원에 불과하다.이 가격은 테슬라가 중장기적으로 목표한 2만~3만달러보다 20~50%가량 저렴하다.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테슬라 옵티머스 로봇이 대량 양산에 돌입하면 가격이 2만~3만달러 수준에 책정될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글로벌 투자은행(IB) 모건스탠리는 지난 1월 28일 유니트리에 대한 심층 보고서를 발간하며 “로봇 산업이 ‘딥시크 모먼트’에 다가가고 있다”고 진단했다.키 130cm 무게 35kg 유니트리 G1 로봇은 최대 초속 2미터 속도로 달릴 수 있다. 용접, 호두 까기, 후라이펜 뒤집기 같은 고도의 손동작이 필요한 작업도 수행한다.발로 걷어차거나 펀치를 해도 균형을 유지하고 넘어지지 않는 것도 특징이다.유니트리의 가정용 반려로봇도 ‘가격의 상식’을 파괴했다. 가정용 4족 보행 로봇 Go2 가격은 1600달러로, PC를 살 돈으로 로봇의 주인이 될 수 있다.모건스탠리는 “중국은 로봇에서도 놀라운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며 “유니트리의 사례는 AI로봇이 예상보다 일찍 일상으로 다가오고 있다는 증거로 꼽힌다”고 강조했다.박의명 기자 uimyung@hankyung.com
지난달 28일 밤 부산 김해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에어부산 여객기 화재 사고가 원인으로 휴대용 보조 배터리일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기내 반입 물품에 대한 규정 강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1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미 연방항공청(FAA·Federal Aviation Administration)은 보조 배터리 같은 리튬 배터리가 비행 위험을 초래할 수 있기 때문에 위탁 수하물에 넣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화재 위험 때문이다. 리튬 배터리는 충격, 온도 변화, 제조 결함 등의 원인으로 내부 단락(short circuit)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 이로 인해 배터리 온도가 급격히 상승, 열 폭주(thermal runaway)가 발생해 화재로 이어질 수 있다. 기내 휴대 수하물로 반입하면 승무원과 승객이 화재를 신속히 발견하고 초기 진압이 가능하지만 위탁 수하물에 들어가 있을 경우 이러한 초기 대응이 어렵다.실제로 리튬 배터리로 인해 화물칸에서 화재가 발생한 사례가 보고된 바 있다. 이처럼 항공기 안전에 큰 위협을 초래할 수 있다는 이유로 보조 배터리는 반드시 승객이 직접 휴대해야 하는 품목으로 지정돼 있는 것이다.국내외에서 항공기에 반입된 보조 배터리로 인한 사고는 종종 발생하고 있다.지난해 4월 김포공항을 출발해 제주로 향하던 아시아나항공 비행기에서 오버헤드빈에 있던 보조 배터리에서 연기가 나는 화재가 발생했다. 승무원들이 연기를 바로 꺼 화재는 일어나지 않았고 승객 273명을 태운 항공기는 예정대로 제주공항에 도착했다.해외에서는 지난해 1월 대만 타오위안 국제공항에서 이륙 준비 중이었던 싱가포르행 스쿠트항공 여객기에서 승객의 휴대전화 보조 배터리가 터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발생한 불은 좌석에 옮겨붙었고 비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