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보다 정부출연연구소 과학자들의 사기를 높이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

25일 기초기술연구회 5대 이사장으로 임명된 민동필 서울대학교 물리천문학부 교수(61)는 "연구원들이 갖고 있는 사기와 프라이드가 지금보다 훨씬 높아져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민 신임 이사장은 앞으로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등 기초기술 분야 13개 정부출연연구기관의 육성 및 관리를 담당하는 기초기술연구회의 수장으로 활동하게 된다.

민 이사장은 "출연연들 간에,정부와 출연연 사이의 소통이 활발해지도록 가교 역할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외국 연구기관과 국내 출연연과의 대화도 훨씬 많아져야 한다"며 "외국기관들과 협력을 통해 출연연의 경쟁력이 강화되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논란이 됐던 출연연구기관 간 통합과 관련,"연구원들의 사기를 올리는 것이 우선"이라고 밝혔다.

민 이사장은 1971년 서울대 물리학과를 졸업하고 1980년 프랑스 파리 11대학원에서 물리학 국가박사 학위를 취득했으며 현재는 서울대 기초과학학술정보센터 소장을 맡고 있다. 그는 또 '은하도시포럼'을 이끌며 이명박 정부의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정책 근간을 마련했고,제17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과학비즈니스벨트 TF 팀장을 역임했다.

한편 교육과학기술부는 "그동안 기초기술 분야의 최고 전문인사를 영입하기 위해 국내 관련 기관 및 단체로부터 적격자를 추천받아 전문성과 경영능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새 이사장을 인선했다"고 밝혔다. 기초기술연구회 이사장은 대통령이 임명하며 임기는 3년이다.

황경남 기자 knhw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