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가 온라인 자동차보험시장 진출을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에 보험주들이 연일 하락세다.

25일 코스피지수는 1502.11포인트로 0.35% 올랐지만 보험업종지수는 0.84% 떨어지며 상대적 약세를 보였다. 동부화재가 4.62% 밀려나며 5일 연속 하락했고 현대해상(-2.87%)과 코리안리(-1.36%) 등도 부진을 면치 못했다.

정길원 대우증권 연구원은 "자동차보험 시장의 유일한 경쟁요소는 가격"이라면서 "제로섬 시장인 온라인 자동차보험 분야에 막강한 브랜드와 보상조직을 가진 삼성화재가 진입할 경우 연쇄적 가격경쟁이 불가피하다"고 전망했다. 그는 "특히 '하이카다이렉트'가 본궤도에 오르면서 시장점유율 20%를 바라보고 있는 현대해상과 달리 점유율이 10% 선에서 정체되고 있는 LIG손보에 상대적으로 큰 위협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구철호 현대증권 연구원은 "정부가 물가관리 차원에서 자동차보험료 인하를 유도키로 했다는 소식도 보험주 투자심리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밝혔다. 금융위원회가 보험산업의 대형화를 위해 보험지주사의 생ㆍ손보 겸영을 허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는 긍정적 소식이 전해졌지만 수익성 악화 우려가 부각돼 주가에는 별다른 영향을 주지 못했다는 설명이다.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