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설공주 실사 영화의 주연 배우 레이첼 지글러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 지지자들을 비난하는 글을 올렸다가 거센 역풍을 맞고 결국 사과했다.15일(현지시간) 미 연예매체 버라이어티와 데드라인 등에 따르면 지글러는 지난 6일 트럼프의 대통령 당선이 확정된 뒤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또 다른 4년간의 증오를 예상한다"는 글을 올렸다.지글러는 "이 나라에는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이 남자를 위해 나타난 수많은 사람에게서 볼 수 있는, 깊고 깊은 질병이 있다"며 "트럼프 지지자들과 트럼프에게 투표한 사람들, 트럼프 본인은 절대 평화를 알지 못하기를"이라고 했다.폭스뉴스와 NBC 뉴스 등을 거친 언론인이자 보수진영 논객 메긴 켈리는 자신이 진행하는 라디오 방송에서 "이 여자는 돼지"라며 "디즈니는 이 여자를 해고하고 영화를 다시 찍어야 한다. 이 사람에게는 문제가 있다. 당장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켈리의 방송 내용이 트럼프 지지자들 사이 확산하며 지글러에 대한 비난 여론이 거세졌다.결국 지글러는 14일 온라인에 다시 글을 올려 자신의 발언을 사과했다. 지글러는 "지난주 내가 인스타그램에 공유한 선거 관련 게시물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하고 싶다"며 "감정에 휩싸여 부정적인 담론을 키워 죄송하다"고 적었다. 이후 지글러가 올리는 게시물에는 지지자들로 추정되는 이들의 비난 댓글이 이어지고 있다.디즈니의 백설공주 실사 영화는 미국에서 내년 3월 개봉될 예정이다. 디즈니는 지글러를 둘러싼 이번 논란에 관해 따로 입장을 내지 않았다.지글러는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2021) 오디션에 합격해 데뷔했
럭셔리 브랜드 루이비통 플래그십 매장 리모델링 공사장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화제가 되고 있다. 공사 현장 외관을 루이비통의 여행용 트렁크 모양으로 단장한 게 인기를 끌면서다.15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와 월스트리트저널(WSJ)등 보도에 따르면 루이비통은 14일 뉴욕 맨해튼 57번가에 임시 뉴욕 플래그십 매장을 열었다. 억만장자의 거리로 불리는 맨해튼 57번가에는 각종 럭셔리 브랜드 매장과 초고층 주거용 빌딩이 줄지어 있다.임시 플래그십 매장은 일반적인 패션 매장 외에 최고급 레스토랑과 초콜릿 바 등이 함께 입점해 패션업계와 언론의 관심을 끌었다. 그러나 뉴요커와 여행객의 관심을 끈 곳은 새 매장이 아닌 건너편의 옛 플래그십 매장 리모델링 공사 현장이다.루이비통은 57번가 임시 플래그십 매장을 열면서 인근에 있는 종전 플래그십 매장 건물을 새로 단장하는 공사에 들어갔다. 공사 현장 외관은 일반적인 공사장 비계 대신 상자 모양의 여행용 트렁크 6개를 쌓아 올린 모양이다. WSJ는 "세계에서 가장 패셔너블한 비계"라고 평가했다.WSJ에 따르면 15층 높이 건물에 여행용 트렁크 모양의 외벽을 꾸미는 데 총 6개월이 소요됐다. 루이뷔통 매장이 위치한 맨해튼 5번 애비뉴와 57번가 인근은 샤넬, 티파니, 불가리 등 전 세계 럭셔리 브랜드의 대표 매장이 밀집한 곳으로 유명하다.루이뷔통은 리모델링 공사를 마친 뒤 다시 플래그십 매장을 개장한다는 계획이다.신용현 한경닷컴 기자 yong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