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기 쌀 채소 등 농축산물 가격에서 유통 비용이 차지하는 비중이 40~70%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농수산물유통공사(aT)가 25일 펴낸 '2007년 주요 농산물 유통실태 조사 결과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42개 농축산물 최종 판매가격 가운데 생산농가에 돌아가는 비중(평균 농가 수취 비율)은 56.6%인 반면 평균 유통비 비중(이윤 포함)은 43.4%로 집계됐다. 소비자가 100원짜리 농산물을 사면 57원만 농가에 돌아가고 나머지 43원은 중간 유통.판매상에 돌아간다는 의미다.

유통비용 중 운송.포장.수수료 등 직접비가 차지하는 비중은 17.2%,임대료.인건비 등 간접비 비중은 18.2%였다. 20.5%는 중간 유통.판매상이 얻는 이윤이었다. 단계별로는 출하와 도매 단계 유통비 비중은 각각 15.5%,11.4%인 반면 소매 단계에서 추가되는 유통비 비중이 무려 29%나 됐다. 품목별 평균 유통비용 비중은 배추 무 등 엽근채소류가 70%로 가장 높았다.

이태명 기자 chihi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