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심에서 집행유예와 벌금형을 받았던 이건희 전 삼성그룹 회장에 대한 항소심 1차 공판이 열렸습니다. 특검팀은 1심 판결의 부당성을 지적하며 경영권 불법승계 문제를 집중 부각시키기로 한 반면 변호인들은 무죄를 입증하겠다고 맞서고 있어 양측간의 치열한 법정공방이 불가피해 보입니다. 최진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1심에서 조세포탈에 대해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 벌금 1천100억원을 선고 받은 이건희 전 삼성그룹 회장이 다시 법원에 모습을 나타냈습니다. 조준웅 특검팀과 변호인단의 항소로 오늘부터 항소심 1차 공판이 시작됐기 때문입니다. (S1)(이건희 전 회장, "심경 없다") 이건희 전 회장은 심정을 묻는 질문에 1심 판결 당시와 달리 굳은 표정으로 "심경이 없다."고 짧게 답한뒤 법정으로 향했습니다. (S2)(재판부, 9월15일까지 심리종료) 재판을 맡은 서기석 부장판사도 국민의 이목이 집중된 만큼 특검법에 따라 9월15일까지 심리를 마칠 수 있도록 협조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재판이 시작되자 조준웅 특검은 1심 판결의 부당성을 조목조목 지적하며 에버랜드 전환사채(CB) 증여와 삼성SDS 신주인수권부사채(BW) 발행에 위법성이 있다며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S3)(특검, CB-BW 위법 집중부각) 항소심에서 특검팀이 CB 편법증여에 따라 회사가 손해를 입은 점, BW발행가격이 지나치게 낮았다는 점에 집중할 계획임을 내비친 셈입니다. (S4)(변호인단, 1심 법리 유지) 반면 변호인단은 1심 판결결과를 강조하면서 조세포탈에서도 무죄라는 점을 재판부에 호소한다는 방침입니다. (S5)(삼성 핵심임원 재판 방청) 방청석에는 이수빈 삼성생명 회장, 이윤우 삼성전자 부회장을 비롯해 윤종용 고문, 이수창, 임형규 사장 등 삼성의 핵심인사들이 모습을 드러내 항소심에 쏠린 삼성의 높은 관심을 반영하기도 했습니다. 법원 안팎에서는 이번 항소심이 삼성 재판법리공방의 분수령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S6)(영상취재 양진성 영상편집 김연화) 대법원까지 갈 경우 법리 이외의 다양한 변수가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양측의 공방도 그래서 1심 보다 더욱 뜨거워질 전망입니다. WOWTV NEWS 최진욱입니다. 최진욱기자 jwchoi@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