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증권은 26일 증권업이 당분간 수익성 악화가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투자의견 '중립' 유지.

이 증권사 신규광 애널리스트는 "7월 중 주식시장 일평균거래대금은 6조1000억원이었으나, 8월에 들어서면서 일평균거래대금은 5조1000억원가지 감소했다"면서 "국내외 경기둔화 등으로 인한 주식시장 하락으로 거래대금의 감소세가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어 "증시의 불확실성 지속으로 증시로의 자금 유입이 감소세를 나타내고 있기 때문에 당분간 거래대금의 추세적인 증가를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판단했다.

2분기(7~9월)부터 감소세를 보이던 고객예탁금과 신용융자 및 미수금은 7월말 기준으로 각각 9조원, 3조3000억원을 기록해 지속적인 감소세를 나타내고 있다는 설명이다.

또한 주식형 수익증권으로의 자금 유입이 둔화됨에 따라 증권사의 수익증권판매잔고는 300조원 내외에서 정체상태가 지속되고 있다는 것.

향후에도 대내외 경제여건의 악화와 증시의 불확실성이 지속됨으로 인해 거래활성화에 따른 신용거래증가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전망이다.

여기에 신규 증권업을 신청한 8개사가 회원자격을 부여 받고, 8월1일부터 본격적인 영업을 시작하면서 경쟁심화도 불가피하다는 지적이다.

자본력과 고객기반이 갖춰진 은행 및 대기업계열의 신규증권사들이 본격적인 마케팅에 나서기 시작한다는 점을 감안할 때, 온라인 Brokerage 수수료율 경쟁으로 인한 수익성 악화는 불가피하다는 분석이다.

한편 CMA잔고는 5%가 넘는 고금리와 각종 서비스 제공 등에 힘입어 2008년 7월말 현재 32조원으로 전월대비 2.7%증가했고 CMA계좌수 또한 전월대비 3.7%증가한 660만 계좌를 기록하는 등 꾸준한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다고 신 애널리스트는 설명했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