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은 26일 매각작업이 본격화되고 있는 대우조선해양 주가와 관련해 인수가격이 알려지는 9월말까지는 상승세를 탈 것이란 분석을 내놓았다.

주가 최고 상승 구간은 최종입찰서 접수 마감 직후가 될 것으로 예측했다.

전재천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예비입찰서 마감 후 인수가격이 알려지는 9월 중순에서 말까지는 목표주가 4만4500원에 충분히 도달할 수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과거 대우종합기계(현 두산인프라코어)의 매각 기간 중 주가 흐름을 보면 이 같은 예측이 가능하다는 설명했다.

전 애널리스트는 "대우종합기계의 경우 지난 2004년 입찰 초청서를 송부한 때부터 약 한달 반정도까지 34%가 상승했고, 실적과 M&A 재료가 만나 매각 기간동안 최고의 주가를 실현했다"고 말했다.

특히 최종입찰서 접수 마감 직후가 주목할만한 주가 상승 구간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 대우종합기계는 당시 실적부진에도 불구하고 최종입찰 마감 후 높은 인수가격이 알려지는 시점에 주가가 큰폭으로 단기 상승했었다"면서 "이후 우선협상대상자가 발표되면서 M&A 재료는 더이상 영향력을 발휘하지 못했다"고 분석했다.

그는 또 "최근 두산그룹의 인수 불참 선언과 정부의 M&A성 대출규제 발표로 인수 가격대가 낮아졌다는 여론이 형성되고 있지만 이는 기우에 불과할 것"이라며 "남아 있는 인수희망자들의 의지가 아직도 강하고 업황 하락 우려에도 대우조선의 중장기적 가치를 높이 평가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산업은행은 지난 22일 대우조선해양의 주식 인수의향서(LOI) 제출공고를 내고 오는 28일까지 의향서를 접수한다고 발표했다.

매각 대상 지분은 산업은행 보유 지분 31.3%와 2대주주인 캠코 보유 지분 19.1%를 합친 9639만3000주(50.4%)다.

산업은행은 인수 희망 업체의 적격성을 검토한 뒤 9월 초순부터 약 3주간 매수희망자 실사를 벌일 예정이다.

한경닷컴 변관열 기자 b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