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화재의 7월 실적에 대해 증권사들은 26일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는 모습이라고 해석했다.

메리츠화재는 매출(경과보험료)이 전년동기대비 15.6% 성장한 2124억원, 수정순이익은 3.8% 증가한 75억 원을 기록했다고 전날 밝혔다.

보험영업이익은 -56억원으로 전년대비 소폭(9억원) 개선됐고, 투자영업이익은 146억원으로 전년대비 소폭(4억원) 감소했다. 또한 손해율은 75.1%로 전년동기대비 3.1%p 개선됐지만, 사업비율은 27.0%로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2.4%p 상승했다.

최근 보험업종 주가가 삼성화재의 온라인 자동차보험 시장진출과 관련해 저조한 흐름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이번 메리츠화재의 실적을 고려할 때, 보험업종이 양호한 흐름이 이어가고 있고 투자매력도는 여전히 높다는 분석이다.

한국투자증권은 메리츠화재에 대해 "여타 원수사 대비 장기보험 위주의 고성장을 이어가고 있다"면서 '매수' 의견과 목표주가 1만4200원을 유지했다.

이철호 한국증권 애널리스트는 "메리츠화재의 2008년과 2009년 이익 증가율은 각각 51%, 16.3%로 경쟁사 대비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며 "성장 잠재력은 충분해 중장기적으로 투자 매력도 높다"고 판단했다.

다만 일회성 요인을 감안하더라도 사업비율(7월 누계 25%)은 계획대비로도 높은 수준으로 향후 메리츠화재의 사업비율 관리에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라는 지적이다.

우리투자증권은 메리츠화재가 수익성이 높은 장기보험 위주의 성장전략으로 타사와는 차별화된 경영 전략을 펼칠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보험료 측면에서도 인하 등과 관련해서도 선도하기 보다는 후발주자 전략을 펼치고 있어 경쟁 격화시 적극적으로 참여하지 않을 것으로 판단했다.

키움증권은 "메리츠화재의 7월 실적은 매우 양호하다"면서 "이번 실적에서 얻은 수 있는 가장 큰 시사점은 보험업의 펀더멘털이 상당히 양호하다는 점"이라며 '시장수익률 상회' 의견과 목표주가 1만1400원을 유지했다.

이태경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는 "장기보험 월납초회보험료가 2008년 누적 기준으로 전년동기대비 31.4% 증가하는 등 손해보험업의 성장성은 여전히 우수하다"면서 "자동차 손해율에서 확인할 수 있듯이 소비둔화가 사고감소와 연결돼 수익성도 계속 좋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전했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