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임원진 전원, 문대성 위원 등 300여명 참석
이효정.이용대, 배드민턴 라켓 선물

이명박 대통령은 26일 베이징(北京) 올림픽에서 맹활약한 우리 대표 선수단 전원을 청와대로 초청, 오찬을 함께 하며 선전을 축하하고 격려한다.

이날 오찬 간담회에는 한국 수영 사상 첫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마린보이' 박태환, 5개의 세계신기록을 수립한 `여자 헤라클레스' 장미란, 우리나라에 첫 금메달을 안겨준 유도 최민호 선수와 전승 신화를 기록한 야구대표단 등 메달리스트들을 비롯해 국가대표 선수단 280여명 전원이 참석한다.

또 이번 베이징 올림픽 현지에 직접 가서 응원을 펼친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및 올림픽종목 경기단체장들과 정정길 대통령실장, 정진곤 청와대 교육과학문화수석 등도 자리를 함께 한다.

특히 이번 올림픽 기간 8년 임기의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위원에 선출된 전 태권도 국가대표 문대성 동아대 교수도 초청됐다.

이 대통령은 청와대 경내 녹지원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메달을 획득한 선수들의 성과를 치하하는 동시에 메달을 따지는 못했으나 최선을 다해 감동드라마를 연출한 선수들을 격려할 계획이다.

특히 이 대통령은 이번 올림픽에서 종합 7위라는 기대 이상의 성적을 거둔 데 대해 기쁨을 표시하면서 "체계적인 전문체육 육성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약속을 할 것이라고 청와대 측은 전했다.

또 태권도 황경선, 유도 왕기춘 선수 등 이번 대회기간 경기 도중 부상을 당한 선수들과 암 투병 중에도 올림픽에 참가해 선수들을 지도한 여자양궁 문형철 감독 등 코칭스태프들에 대해서도 격려 메시지를 전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행사에서는 배드민턴 혼합복식에서 금메달을 딴 이효정, 이용대 선수가 이 대통령에게 배드민턴 라켓을 선물로 전달하며, 최민호, 장미란 선수와 육상 허들종목의 이정호 코치가 건의사항을 전달할 예정이다.

청와대는 당초 이번 오찬 간담회에 선수단 가족들을 함께 초청하는 방안도 검토했으나 많은 인원을 수용할 수 있는 장소가 마땅치 않아 성사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 대통령은 과거 대한수영연맹 회장을 16년이나 지냈을 정도로 스포츠에 관심이 많다"면서 "특히 이번 올림픽이 국민이 일치단결하는 계기가 됐다는 점을 높이 평가하고 우리 대표선수단에게 감사의 뜻을 전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승관 기자 huma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