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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 대학 육성을 지역산업 발전과 국토 균형 발전으로 연계시키는 교육과학기술부의 '누리(NURI)사업(지방대학 혁신역량 강화사업)'이 2009년 5월,1단계 5개년 사업을 마무리한다. 이에 앞서 올 상반기에 교과부의 중간평가인 누리사업 4차 연도 평가가 실시됐다. 누리사업단은 141개다. 교원 확보율,학생 충원율,취업률 등의 주요 항목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둠으로써 누리사업의 주요 취지에 걸맞은 결실을 맺은 사업단 가운데 강릉대ㆍ목포대ㆍ한라대ㆍ상지대ㆍ조선대 등 5개 혁신대학에서 운영 중인 누리사업단을 소개하고,이어 누리사업과 관련된 세 명의 전문가를 만나 1단계 사업의 성과와 2단계 사업의 지향목표 등을 들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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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누리사업협의회 홍보이사 차용훈 조선대 교수
"지방대학 경쟁력은 곧 국가 경쟁력 대학개혁·특성화로 1단계 사업 결실"


"지방대학은 국내 전체 대학의 63% 비율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그만큼 지방대학의 역할이 국가 경쟁력에 미치는 영향은 지대하죠. 따라서 지방대학의 경쟁력 확보와 인력양성은 지역의 고른 발전을 위해 절대적으로 필요한 사업입니다. "

누리사업협의회 홍보이사를 맡고 있는 조선대 기계공학과 차용훈 교수는 누리사업의 중요성에 대해 이같이 설명했다. 그는 2004년부터 올해까지 5년간 실시된 누리사업 1단계가 다양한 성과를 통해 지역발전의 가능성을 높여왔음을 시사했다.

"대학의 구조 개혁 및 특성화 분야의 집중 지원을 통해 141개 누리사업단 모두가 학생들의 취업률,신입생 충원율,교원확보율 부문에서 목표치를 달성하는 성과를 거뒀습니다. 또 산학공동연구,기술지도 등을 통해 산학협력 파트너십을 견고히 함으로써 우수인재의 수도권 유출이 감소하고 현장적응형 전문 인력의 수급균형이 맞춰지는 결과를 얻었죠."

차 교수는 1단계 누리사업이 지역 사회에 미친 영향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수요자 맞춤형 전문 인력을 양성해 지역산업체로의 취업을 유도함으로써 지역산업체의 경쟁력을 높이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것.

차 교수는 내년부터 실시될 2단계 누리사업에 대한 조언도 덧붙였다. "2단계 사업은 기업 중심의 글로벌 경쟁력을 겸비한 창의적 실무형 인력양성에 중점을 둬야 합니다. 또 대학 스스로가 특성화 분야의 집중적인 지원을 통해 명품 브랜드 학과를 집중 육성해야 할 것입니다. 더불어 기존 통제식 사업관리 및 평가시스템이 야기하는 사업 진행의 경직성을 탈피하기 위해 재정운영의 자율성 확대도 필요합니다. "차 교수는 "1단계 누리사업에서 구축한 교원,교육과정,산학연관 네트워크 등의 인프라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면 2단계 사업에서는 지방대학의 명문화와 지역 경쟁력 제고라는 큰 열매를 맺게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전했다.

신재섭 기자 sh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