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투자증권은 26일 올림픽 이후 당분간 중국경기 등이 급반전할 가능성이 높지 않다는 점에서 화학업종에 대한 투자비중도 보수적으로 유지하는 편이 낫다고 제시했다.

이 증권사 이희철 연구원은 "글로벌 경기침체 영향이 심화되고 있고 중국에 대한 경기둔화 우려도 높아지고 있다"며 "유가하락과 중국 올림픽 개최에 따른 수요감소 등으로 석유화학 업황도 하강세를 나타내고 있다"고 밝혔다.

이 연구원은 "국내외 유동성이 위축되면서 기업의 자금조달 코스트도 높아지고 있다"며 "당분간 화학업종에 대한 투자비중을 보수적으로 유지하는 편이 낫지만 9월 이후 중국의 수출 부양정책이 시행된다면 수급이 상대적으로 타이트한 제품을 중심으로 빠른 반등세가 나타날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단기적으로 석유화학 업황의 불확실성이 높아진 상황이지만 최근 원화환율 절하폭이 커지면서 상대적으로 수출비중이 높은 업체의 경우 수익성 개선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했다.

화학업종 내에서 원화 환율 절하에 따른 수혜가 커질 수 있는 종목으로는 LG화학, 효성, 동양제철화학 등을 제시했다.

다만 SK에너지, S-Oil, GS칼텍스 등 정유업체의 경우 원달러 환율 100원 절하시 1000~2000억원의 세전이익 감소효과가 생겨 부정적인 것으로 판단했다.

사이클 하강 우려에도 불구하고 화학업종 내에서 사업다각화 등을 통해 상대적으로 실적이 견조할 것으로 예상되는 기업으로는 LG화학, 동양제철화학, 효성, 제일모직 등을 꼽았다.

그러나 한화, 한화건설과 함께 주력으로 참가할 것으로 보이는 한화석유화학이나 GS홀딩스 등은 만약 대우조선 M&A기업으로 결정될 경우 재무부담이 예상돼 당분간 보수적인 관점에서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이 연구원은 분석했다.

한편 수출비중이 높은 남해화학, 카프로 등 비료업체의 경우 하반기에도 타이트한 수급 상황으로 실적이 견조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경닷컴 배샛별 기자 sta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