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고수들의 '골프이야기'] 최원철씨 "굿샷 感오면 휴대폰 저장‥수시로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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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에서 자동차 부품 제조업체 ㈜삼원을 운영하는 최원철 사장(52)은 영남 지역에서 '신흥 강호'로 떠오른 고수다. 지난해 경북도민체전과 영남 지역 미드아마추어대회에서 잇따라 우승하며 진가를 드러냈다.
최 사장은 아마추어 골퍼들의 연습 방법에 대한 조언으로 말문을 열었다. "연습장에서 샷을 하다 보면 잘 맞지 않는 날이 있습니다. 그런 날은 연습을 많이 하면 안 됩니다. 무리하게 연습하면 악습이 몸에 밸 수 있거든요. 샷이 잘 되는 날 연습을 많이 해야 합니다. 그래야 근육에 좋은 기억을 남길 수 있지요. "
최 사장은 지난 겨울 사업 때문에 두 달간 클럽을 놓은 탓에 올해 고생을 많이 했다. 연습량을 보충하기 위해 몰아서 한꺼번에 친 것이 오히려 좋지 않은 습관을 배게 한 것이다. 그러다 보니 대회에 나가서 첫날 70타로 잘 치다가 다음 날 80타로 무너지는 일이 많았다. 그래서 '7080'이라는 별명까지 생겼다는 그는 "자신도 모르게 악습이 몸에 붙은 것이지요. 연습은 꾸준히 하는 것이 가장 좋다는 것을 절실히 느꼈습니다"고 강조했다.
최 사장은 연습할 때 느낀 점을 휴대폰에 기록해 둔다. 연습을 하다가 깨달은 점을 메모해두는 식이다. 예컨대 '백스윙 때 힘을 빼라' '왼손을 낚아채듯이 쳐라' 등 그만의 느낌을 입력해놓는다. 그랬다가 나중에 샷이 잘 안 될 때 그 내용을 다시 보며 상기하면 큰 도움이 된다고 한다.
그만의 독특한 드라이버샷 거리 향상 노하우도 공개했다. 그는 "드라이버샷 거리를 늘리려면 볼이 헤드 정중앙에 맞아야 한다"며 "이를 위해 볼이 맞는 지점에 수성펜으로 점을 찍은 뒤 헤드페이스 정중앙에 자국이 남는지를 매번 확인하는 습관을 들이면 몇 달 뒤 거리가 많이 늘어 있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최 사장은 라운드를 할 때 코스를 효율적으로 공략하는 방법에 대해서도 조언했다. 그 요지는 '골프는 모험을 하거나 어렵게 칠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핀 위치가 왼쪽이면 오른쪽을 보고 쳐야 합니다. 왼쪽으로 공략하다가 그린을 놓치면 그 위치에서는 절대로 볼을 핀에 붙일 수 없거든요. 드라이버샷을 할 때도 벙커나 핀 위치 등에 따라 왼쪽으로 갈지,오른쪽으로 갈지를 미리 정합니다. 긴 홀에서 롱아이언으로 두 번째샷을 해야 할 때 벙커 뒤 왼쪽에 핀이 있다면 벙커를 피해 반드시 오른쪽으로 쳐야 합니다. 잘 맞아 벙커를 넘겼다고 하더라도 그린을 맞고 튀어나갈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 경우 대부분 내리막이 걸려 '보기'를 하게 됩니다. 그린에 볼을 올리지 못하더라도 오른쪽으로 가면 어프로치샷을 해서 파를 잡을 확률이 높아집니다. "
그는 사소한 것 같지만 두 번째샷을 하러 이동할 때 항상 클럽을 3개 이상 가져가라고 주문한다. 클럽을 하나만 달랑 가져가 거리를 맞추려고 하면 힘이 들어가게 마련이기 때문이다.
"거리가 확실하면 2개,어중간하면 3개를 들고 볼 옆에 가서 재차 확인한 뒤 클럽을 택하십시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
최 사장은 아마추어 골퍼들의 연습 방법에 대한 조언으로 말문을 열었다. "연습장에서 샷을 하다 보면 잘 맞지 않는 날이 있습니다. 그런 날은 연습을 많이 하면 안 됩니다. 무리하게 연습하면 악습이 몸에 밸 수 있거든요. 샷이 잘 되는 날 연습을 많이 해야 합니다. 그래야 근육에 좋은 기억을 남길 수 있지요. "
최 사장은 지난 겨울 사업 때문에 두 달간 클럽을 놓은 탓에 올해 고생을 많이 했다. 연습량을 보충하기 위해 몰아서 한꺼번에 친 것이 오히려 좋지 않은 습관을 배게 한 것이다. 그러다 보니 대회에 나가서 첫날 70타로 잘 치다가 다음 날 80타로 무너지는 일이 많았다. 그래서 '7080'이라는 별명까지 생겼다는 그는 "자신도 모르게 악습이 몸에 붙은 것이지요. 연습은 꾸준히 하는 것이 가장 좋다는 것을 절실히 느꼈습니다"고 강조했다.
최 사장은 연습할 때 느낀 점을 휴대폰에 기록해 둔다. 연습을 하다가 깨달은 점을 메모해두는 식이다. 예컨대 '백스윙 때 힘을 빼라' '왼손을 낚아채듯이 쳐라' 등 그만의 느낌을 입력해놓는다. 그랬다가 나중에 샷이 잘 안 될 때 그 내용을 다시 보며 상기하면 큰 도움이 된다고 한다.
그만의 독특한 드라이버샷 거리 향상 노하우도 공개했다. 그는 "드라이버샷 거리를 늘리려면 볼이 헤드 정중앙에 맞아야 한다"며 "이를 위해 볼이 맞는 지점에 수성펜으로 점을 찍은 뒤 헤드페이스 정중앙에 자국이 남는지를 매번 확인하는 습관을 들이면 몇 달 뒤 거리가 많이 늘어 있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최 사장은 라운드를 할 때 코스를 효율적으로 공략하는 방법에 대해서도 조언했다. 그 요지는 '골프는 모험을 하거나 어렵게 칠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핀 위치가 왼쪽이면 오른쪽을 보고 쳐야 합니다. 왼쪽으로 공략하다가 그린을 놓치면 그 위치에서는 절대로 볼을 핀에 붙일 수 없거든요. 드라이버샷을 할 때도 벙커나 핀 위치 등에 따라 왼쪽으로 갈지,오른쪽으로 갈지를 미리 정합니다. 긴 홀에서 롱아이언으로 두 번째샷을 해야 할 때 벙커 뒤 왼쪽에 핀이 있다면 벙커를 피해 반드시 오른쪽으로 쳐야 합니다. 잘 맞아 벙커를 넘겼다고 하더라도 그린을 맞고 튀어나갈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 경우 대부분 내리막이 걸려 '보기'를 하게 됩니다. 그린에 볼을 올리지 못하더라도 오른쪽으로 가면 어프로치샷을 해서 파를 잡을 확률이 높아집니다. "
그는 사소한 것 같지만 두 번째샷을 하러 이동할 때 항상 클럽을 3개 이상 가져가라고 주문한다. 클럽을 하나만 달랑 가져가 거리를 맞추려고 하면 힘이 들어가게 마련이기 때문이다.
"거리가 확실하면 2개,어중간하면 3개를 들고 볼 옆에 가서 재차 확인한 뒤 클럽을 택하십시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