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가을 분양성수기 동안 서울에서는 1만가구에 가까운 아파트가 청약시장에 나온다. 부동산정보업체인 부동산114와 스피드뱅크 등에 따르면 9월부터 11월까지 석달 동안 서울지역 아파트 공급 물량은 34개 단지에 2만2114가구로 이 가운데 9616가구가 일반분양될 예정이다. 서초구 반포래미안 등 대규모 단지와 개발 호재가 몰려있는 용산구 일대 재개발 아파트가 눈길을 끈다. 왕십리뉴타운 가재울뉴타운 등 뉴타운에서 공급되는 아파트도 수요자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전문가들은 주택시장이 크게 위축됐지만 내년 이후에는 살아날 가능성이 있는 만큼 개발호재가 풍부하고 생활 여건이 좋은 단지들을 중심으로 청약에 나서볼 만하다고 조언했다.

우선 강남권에서는 삼성물산이 서초구 반포주공2단지를 재건축한 반포래미안이 10월에 선보인다. 상반기에 분양한 반포자이(주공3단지)처럼 높은 관심을 모을 것으로 예상된다. 총 2444가구 가운데 426가구가 일반 분양된다. 지하철 3.7호선 환승역인 강남 고속터미널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대림산업은 강남구에서 두산연립을 재건축해 청담3차 e-편한세상 18가구를 일반분양한다. 지하철 7호선 청담역 이용권이며 2010년 개통예정인 분당선 연장구간 강남구청역이 가깝다. 일반분양이 20가구 미만이기 때문에 청약통장없이 분양 신청이 가능하다.

강북권 최대 관심지역인 용산구에서는 대림산업이 10월 신계동 신계구역을 재개발해 699가구 중 263가구를 일반에 내놓는다. 지하철 6호선 효창공원역과 지하철 1호선 용산역이 걸어서 10분 거리다.

용산구 한강로 2가에서는 삼성물산 대림산업 포스코건설이 지상 40층짜리 초고층 주상복합아파트를 11월쯤 분양한다. 493가구 가운데 148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동부건설도 한강로2가에서 동부센트레빌 아파트의 입주자를 모집한다. 9월 중 분양될 전망으로 128가구 중 31가구가 일반분양된다.

뉴타운에서 공급되는 아파트도 관심이다. 왕십리뉴타운에서는 GS건설 대림산업 현대산업개발 삼성물산이 11월쯤 1136가구 중에서 505가구의 입주자를 모집할 계획이다.

서대문구 가재울뉴타운 3구역에서는 삼성물산과 대림산업이 3304가구 매머드단지를 11월쯤 분양한다. 최고 35층 52개 단지로 건립된다. 일반분양 분은 707가구다.

구로구에서도 벽산건설이 고척동 고척3구역을 재개발해 339가구 중 147가구를 일반에 선보인다. 10월쯤 분양예정이다. 인근 영등포구치소 자리에 생태공원이 조성된다.

광진구에서는 삼호가 11월쯤 광장동 옛 화이자제약터에 짓는 e-편한세상 아파트(289가구)의 입주자를 모집한다. 한강변과 접해있고 뚝섬 상업지역이 가깝다. 동작구 사당동에서는 LIG건영이 지역조합아파트 사당동리가를 분양할 계획이다. 452가구 가운데 일반분양 물량은 200가구다.

롯데건설은 중구 회현동에서 주상복합아파트 롯데캐슬 377가구 분양을 앞두고 있다. 최고 32층에 46~313㎡형으로 주택 규모가 다양한 편이다. 지하철 4호선이 회현역이 걸어서 5분 거리다. 이 밖에 동부건설이 강서구 공항동과 방화동,강북구 미아동에서 동부센트레빌 245가구를 9월에 일반분양한다.

박종서 기자 cosm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