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3년 17세에 인터넷 소설 '그놈은 멋있었다'로 데뷔해 화제를 모으며 '늑대의 유혹', '도레미파솔라시도' 등의 작품이 영화로 제작되면서 더욱 주목을 받았던 귀여니.

그녀가 자신을 둘러싼 표절 논란과 심경을 고백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지난 11일 귀여니 미니홈피에는 장문의 글이 올라왔다. '심심하다 싶을 즈음에 항상 기사라고 하기엔 쑥스러운 글이 뜬다. 그러나 수많은 악플들이 달린다…'라며 안타까운 속내를 담담히 내비쳤다.

이어 귀여니는 "더군다나 열아홉부터 묵묵히 이런 일들 겪어 왔던 지라 그다지 놀랍지도 그다지 큰 상처가 되지도 않는다"면서 "저는 고등학교때 이모티콘 맞춤법 파괴한 소설로 과분한 관심을 받았고 많은 책을 팔았다. 그 돈으로 성형도 했고 아니나 다를까 그것으로 대학교도 갔다"라고 과감히 솔직한 발언을 하기도 했다.

특히 귀여니는 "하지만 표절은 하지 않았다. 사실 그 분께서 두 작품으로 소송을 걸었던 것 중 한 작품은 이미 판결이 났다"면서 "표절의 여부를 제가 인터넷에 확실히 입증시켜 드렸어도 저에게 돌아올 것은 옹호나 격려의 글이 아닌 두배 세개로 뾰족히 다듬어진 칼날임을 너무 잘 알았기에. 하지만 표절은 정말 하지 않았다"라고 표절의혹이 사실이 아님을 재차 강조했다.

귀여니는 "적어도 그 '표절'이라는 두 글자 가지고 저 미워 하지 말아달라. '귀여니' 라는 인터넷 소설가라는 한 사람 떠나서 너무 지독한 악플들 쓰시기에 가슴속으로 머리속으로 조금만 곰곰히 생각해 주셨으면 정말 온 힘 다해서 절로 고개 숙여 질것 같다"라고 당부의 말로서 글을 맺었다.


디지털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