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형펀드 선물투자 '부메랑'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국내 주식형펀드가 수익률 관리를 위해 지수선물 투자를 확대하면서 향후 반등장의 걸림돌이 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반등장에서 선물을 대량으로 매도하고 다시 현물주식을 사게 되면 시장베이시스(선·현물 가격차)를 악화시켜 프로그램 매도가 쏟아져 나올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26일 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국내 주식형펀드의 지수선물 투자 비중은 지난 4월 말까지만 해도 1.06%에 불과했지만 지난 21일 현재 2.57%로 증가했다. 주식형펀드는 약관상 설정액의 10% 범위 내에서 선물투자를 할 수 있지만 그동안 거의 하지 않았다. 코스피지수가 꾸준히 오르면서 수익률도 양호해 굳이 선물투자에 나설 필요가 없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올초부터 미국의 신용 위기로 증시 조정 기간이 장기화하자 상황이 달라졌다. 하락장에서 종목투자로는 수익률 관리가 어려워진 탓이다. 지수선물에 투자할 경우 쉽게 시장수익률만큼은 수익을 낼 수 있다.
증시의 큰손인 미래에셋자산운용의 경우 지난 4월 말 0.12%였던 선물투자 비중을 지난 21일 3.40%까지 높였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주식형펀드 순자산액이 25조3000여억원인 점을 감안하면 지수선물 투자금액은 1조원에 육박한다.
증권사 관계자는 "자산운용사들이 반등장에서 지수선물을 매도하고 현물주식을 사게 되면 대량의 프로그램 매도를 불러올 수 있다"며 "오히려 선물투자가 주식형펀드의 수익률을 더 악화시킬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김태완 기자 twkim@hankyung.com
26일 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국내 주식형펀드의 지수선물 투자 비중은 지난 4월 말까지만 해도 1.06%에 불과했지만 지난 21일 현재 2.57%로 증가했다. 주식형펀드는 약관상 설정액의 10% 범위 내에서 선물투자를 할 수 있지만 그동안 거의 하지 않았다. 코스피지수가 꾸준히 오르면서 수익률도 양호해 굳이 선물투자에 나설 필요가 없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올초부터 미국의 신용 위기로 증시 조정 기간이 장기화하자 상황이 달라졌다. 하락장에서 종목투자로는 수익률 관리가 어려워진 탓이다. 지수선물에 투자할 경우 쉽게 시장수익률만큼은 수익을 낼 수 있다.
증시의 큰손인 미래에셋자산운용의 경우 지난 4월 말 0.12%였던 선물투자 비중을 지난 21일 3.40%까지 높였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주식형펀드 순자산액이 25조3000여억원인 점을 감안하면 지수선물 투자금액은 1조원에 육박한다.
증권사 관계자는 "자산운용사들이 반등장에서 지수선물을 매도하고 현물주식을 사게 되면 대량의 프로그램 매도를 불러올 수 있다"며 "오히려 선물투자가 주식형펀드의 수익률을 더 악화시킬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김태완 기자 tw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