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시된 지 1∼3년째를 맞는 펀드들이 국내 펀드시장의 주력상품으로 떠오르고 있다. 반면 출범 1년이 안된 신생펀드들은 지난해 하반기 이후 증시 조정으로 인해 자금 이탈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자산운용협회에 따르면 공모형펀드 설정 규모는 총 253조3781억원(22일 기준)이며 이 중 설정된 지 1∼3년된 펀드는 99조5981억원으로 비중이 39%에 달했다. 이어 3∼5년된 펀드가 62조5738억원(25%),5년 이상된 펀드가 59조9341억원(24%)으로 집계됐다. 설정 1년 미만인 펀드의 설정액 합계는 31조2720억원으로 전체 공모형펀드의 12%에 그쳤다.

특히 1년 미만 펀드의 규모와 비중은 올 들어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8월 말의 경우 1년 미만 펀드의 비중은 26%에 달했으나 약 1년 만에 비중이 14%포인트 급감했다. 1년 미만 펀드의 설정액은 지난해 8월 말 43조원에서 12월 말 50조원대로 성장했으나 올 들어서는 2월 말 42조원,4월 말 38조원,7월 말 32조원 등 줄곧 내림세를 걷고 있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설정 1∼3년 펀드의 잔액은 지난해 8월 말 57조원에서 1년 새 42조원이 늘었고,3∼5년 펀드도 설정액이 같은 기간 19조원 이상 증가했다.

김대열 하나대투증권 펀드리서치팀장은 "적립식 기반이 상대적으로 탄탄한 기존 펀드 위주로 자금이 집중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해영 기자 bon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