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의 시가총액은 2조원을 약간 웃도는 수준이다. 박종렬 HMC투자증권 연구위원은 "현재 현대백화점의 주가는 한무쇼핑 현대쇼핑 HCN 현대홈쇼핑 현대DSF 등 우량 자회사의 지분가치가 제대로 반영되지 않은 수준에 머물고 있다"고 평가했다.
대신증권에 따르면 한무쇼핑 현대쇼핑 등 자회사의 지분가치는 1조원을 넘는 것으로 추정된다. 매도 가능 증권 등까지 포함한 전체 자산가치 합계는 1조2300억원대에 이르는 것으로 대신증권은 분석했다. 현대백화점은 올해 중 한무쇼핑 지분 5%를 추가로 확보할 계획이다. 또 계열사들의 실적 호조로 올해 지분법 평가이익은 전년 대비 29.4% 늘어난 854억원에 이를 것으로 HMC투자증권은 추산했다.
지난해 13만원을 넘었던 주가가 최근 9만원대 아래로 하락하면서 실적에 비해 가격 부담이 크게 줄어든 점도 긍정적이다. 명품과 고가의 소비재 판매가 호조를 보이는 등 소비 양극화의 최대 수혜주로 떠오르고 있는 점도 현대백화점의 주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2010년 이후 성장성이 기대되는 점도 투자 포인트다. 남옥진 한국투자증권 선임연구원은 "현재 현대백화점그룹의 계열사를 포함한 총 영업점 수는 11개로 2010년에서 2012년 사이에 5개의 점포가 새로 영업을 시작할 예정"이라며 "총 영업점 매출은 지난해 3조4000억원이었으나 신규 점포 개설이 마무리되는 2013년에는 5조8000억원까지 늘어날 전망"이라고 말했다.
정연우 대신증권 연구위원은 "8월 말 이후 유통업지수가 상승 전환할 경우 현대백화점의 투자 위험이 업종 내에서 가장 낮을 것으로 판단된다"며 "현재 주가 수준이라면 충분히 매수 관점에서 대응할 수 있으며 7만~12만원대 박스권에서 매매 전략이 유효하다"고 설명했다.
박해영 기자 bon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