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레 시대 유망종목] 광주신세계 ‥ 유동성 풍부, 장기투자 '적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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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신세계는 주요 유통주 가운데 가장 저평가받고 있는 종목 중 하나로 꼽힌다.
지난 26일 종가(12만2000원) 기준으로 광주신세계의 시가총액은 1952억원이다. 이 회사의 올해 순현금 보유액은 약 900억원으로 시가총액의 46%나 된다. 이상구 현대증권 연구원은 "광주신세계 주가는 거의 자산가치 수준에서 움직이고 있다"며 "올해 예상 실적 기준으로 주가수익비율(PER)은 6배로 주가가 바닥권에서 안정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장기 투자 매력이 큰 종목"이라고 설명했다.
광주신세계는 지난해 5월 19만5000원의 고점을 기록한 이후 급격히 조정을 받아 올해 7월에는 10만3000원까지 하락했다. 하지만 최근 12만원 안팎에서 횡보하며 바닥을 서서히 탈출하고 있다. 남옥진 한국투자증권 선임연구원은 "현재 시점에서 광주신세계는 별로 잃을 가능성이 없는 좋은 투자 대안"이라고 지적했다. 남 연구원은 그 근거로 △안정적인 실적 △낮은 가격 부담 △현금보유액 증가와 신규 사업 추진 가능성 등을 들었다.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올해 2분기 광주신세계의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7.6% 증가했고 이 추세는 하반기 이후에도 지속될 전망이다. PER가 업종 평균 10.6배의 절반을 겨우 넘길 정도로 저평가돼 있는 점도 매력적이다. 남 연구원은 "2011년이면 광주신세계의 순현금 보유액은 시가총액을 추월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풍부한 유동성을 바탕으로 2006년 이마트 광주점 개점과 같은 신규 사업을 추진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광주신세계는 내년부터 유동인구 증가에 따른 실적 호전을 기대하고 있다. 광주신세계와 인접한 고속버스터미널 상가의 리모델링이 내년 상반기 끝나면 1800석 규모의 영화관이 새로 들어설 예정이다. 유동인구가 늘면서 영업환경도 개선될 전망이다. 또 인접한 송원전문대학이 이전하고 4000가구 규모의 아파트 단지가 개발 중인 것도 호재다.
다만 롯데마트 등 경쟁사의 영업 시작으로 시장 잠식 가능성이 있다는 점은 유념해야 할 부분이다. 여영상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초 오픈한 롯데쇼핑 광주월드컵점의 영향이 올해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며 "광주신세계의 향후 5년간 영업이익 증가율은 평균 5%를 밑돌아 소매업 평균에 못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고 지적했다.
박해영 기자 bono@hankyung.com
지난 26일 종가(12만2000원) 기준으로 광주신세계의 시가총액은 1952억원이다. 이 회사의 올해 순현금 보유액은 약 900억원으로 시가총액의 46%나 된다. 이상구 현대증권 연구원은 "광주신세계 주가는 거의 자산가치 수준에서 움직이고 있다"며 "올해 예상 실적 기준으로 주가수익비율(PER)은 6배로 주가가 바닥권에서 안정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장기 투자 매력이 큰 종목"이라고 설명했다.
광주신세계는 지난해 5월 19만5000원의 고점을 기록한 이후 급격히 조정을 받아 올해 7월에는 10만3000원까지 하락했다. 하지만 최근 12만원 안팎에서 횡보하며 바닥을 서서히 탈출하고 있다. 남옥진 한국투자증권 선임연구원은 "현재 시점에서 광주신세계는 별로 잃을 가능성이 없는 좋은 투자 대안"이라고 지적했다. 남 연구원은 그 근거로 △안정적인 실적 △낮은 가격 부담 △현금보유액 증가와 신규 사업 추진 가능성 등을 들었다.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올해 2분기 광주신세계의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7.6% 증가했고 이 추세는 하반기 이후에도 지속될 전망이다. PER가 업종 평균 10.6배의 절반을 겨우 넘길 정도로 저평가돼 있는 점도 매력적이다. 남 연구원은 "2011년이면 광주신세계의 순현금 보유액은 시가총액을 추월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풍부한 유동성을 바탕으로 2006년 이마트 광주점 개점과 같은 신규 사업을 추진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광주신세계는 내년부터 유동인구 증가에 따른 실적 호전을 기대하고 있다. 광주신세계와 인접한 고속버스터미널 상가의 리모델링이 내년 상반기 끝나면 1800석 규모의 영화관이 새로 들어설 예정이다. 유동인구가 늘면서 영업환경도 개선될 전망이다. 또 인접한 송원전문대학이 이전하고 4000가구 규모의 아파트 단지가 개발 중인 것도 호재다.
다만 롯데마트 등 경쟁사의 영업 시작으로 시장 잠식 가능성이 있다는 점은 유념해야 할 부분이다. 여영상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초 오픈한 롯데쇼핑 광주월드컵점의 영향이 올해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며 "광주신세계의 향후 5년간 영업이익 증가율은 평균 5%를 밑돌아 소매업 평균에 못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고 지적했다.
박해영 기자 bon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