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은 27일 삼성전자에 대해 글로벌 경기 둔화에 따른 수요감소로 향후 실적 전망을 하향 조정한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70만원에서 66만원으로 내려잡았다. 투자의견 매수는 유지했다.

서원석 NH증권 애널리스트는 "삼성전자의 3분기, 4분기 영업이익 전망을 각각 1조1300억원, 7770억원으로 하향한다"며 "이는 글로벌 경기 둔화에 따른 수요 감소로 인한 메모리 가격 하락, LCD 패널 가격 하락, 휴대폰 마케팅 비용 증가 때문"이라고 밝혔다. 특히 DRAM, LCD의 하락 사이클이 맞물리면서 2009년 상반기까지 실적 부진이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 애널리스트는 "DRAM 가격은 8월 하락세로 전환했다"며 "이후 DRAM은 2009년 1분기를 바닥으로 투자 및 생산능력 축소, 한계업체 퇴출을 통해 상승 사이클로 전환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NAND 가격도 3분기 하락했으나 4분기에 안정세를 나타낼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LCD도 수요 약세, 공급 증가로 8월 가격이 급락했으나 가격 하락 강도는 약화될 전망"이라며 "그러나 삼성전자는 TV물량 비중이 높고 내부 고객을 확보하고 있으며 원가 절감 우위에 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높은 이익률을 고수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NH증권은 연간 2억대 출하 목표를 달성하고 2분기 중 소폭 감소한 M/S를 회복하기 위해 삼성전자가 물량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며 이에 따라 마케팅 비용이 증가해 하반기 두자릿수 이익률을 유지하지 못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