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대투증권은 27일 자동차 업종에 대해 점유율 상승세가 본격화될 것으로 내다보고 '비중확대' 의견을 유지했다.

이 증권사 이상현 애널리스트는 "4분기에는 가동률 상승에 따른 실적호조세가 기대되고 현대차의 체코공장이 연말에 가동되기 시작하면 국산차의 소형차 공급능력은 더욱 확대될 것"이라며 업종내 최선호주로는 현대차(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12만원)와 현대모비스(매수, 14만원)를 제시했다.

고유가에 따른 수요위축과 임단협 등에 따른 주가조정이 이어졌으나 임단협이 마무리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판단이다.

여기에 환율상승에 따른 효과가 조업일수 감소에 따른 3분기 실적을 어느 정도 방어해 줄 것이라는 추정이다.

한편 이 애널리스트는 최근의 세계적인 사회현상을 비추어볼때 한국 자동차 메이커들의 경쟁력이 강화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베이비부머(Baby boomer)의 자손인 에코부머(Echo boomer)가 주소비층으로 부상하면서 가격과 품질 뿐 아니라 환경을 생각하려는 구매욕이 강해지고 있다고 지적이다.

이러한 요건을 충족시키는 메이커가 성공하는 시대가 도래하면서 연비와 환경면에서 보면 한국차의 선호도가 높아질 수 밖에 없다는 것.

일본과 미국 빅 3 메이커에 하이브리드 모델이 존재하지만, 메이커별 평균연비와 환경면에서는 한국메이커가 결코 뒤쳐지지 않을 뿐 아니라 오히려 상위권이라는 해석이다.

또한 1~2차 오일쇼크는 1970년대 일본메이커들의 주가가 강하게 반응했던 점으로 미루어볼 때, 소형차 세그먼트에서 경쟁력이 높은 현대차와 기아차, 일본의 도요타, 혼다, 독일의 폭스바겐 등의 세계시장 점유율이 높아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덧붙여 한국메이커는 소형차의 원가경쟁력이 여타 메이커에 비해 높고 상대적으로 소형차 생산을 더욱 효율적으로 확대할 수 있기 때문에 수혜의 폭이 더 클 것이라는 판단이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